로이터통신과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에드슨 파친 브라질 대법관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한 원심이 적절치 않다며 무효 판결했다. 원심을 선고한 남부 쿠리티바 법원은 관할권이 없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법원에서 재심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대법관 11명 중 1명의 판결인 만큼 향후 몇 주간 숙고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한 명의 대법관이 원심과 완전히 상반된 판결을 내리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검찰은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 수뢰와 돈 세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9년 11월 대법원 심리에 들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해왔다. 그는 "내 결백은 증명돼 있다. 대선 재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음모가 있었던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거짓말에 연루됐고 언론이 이를 강화했다"고 주장해왔다.
룰라 전 대통령의 노동자당(PT)은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파친 대법관의 결정에 대한 사법부의 숙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에 대해 줄곧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최근까지도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인터뷰에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준비가 돼 있다고 열정을 보였고, 이번 판결 직전인 지난 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정치는 내 DNA다. 죽는 날까지 정치를 멈추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왼)이 2018년 4월 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인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있는 금속노조 건물에서 사별한 아내 추모 미사 중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구속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은 측근들의 망명 권유를 거부하며,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09/NEWS1/20210309102306940mts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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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그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