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를 그리 즐기지 않아서 그런지, 정이의 스토리가 상당히 신선하고 생각해 볼 점이 많다 느꼈는데
의외로 클리세범벅에 어디서 다 본거란 평이 많아 궁금하네요.
AI와 인간을 구별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 나아가 AI와 인간중에 정말 " 인간적인" 존재가 무엇이냐는 물음을 하는 sf는 몇편 본적 있습니다.
하지만 정이에선 일반적인 AI가 아니라, 뇌복제를 통해 개개인이 영생을 누릴수 있다는 전제와 그럼 그게 과연 영생이냐는 물음이 일단 나오더군요. 이걸 마인드업로딩이라는 기술다큐를 통해 본적은 있습니다만, sf영화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룬 적이 있는지는 잘 몰라서 우선 궁금하네요.
둘째로 AI를 통한 영생에는 당연히 비용이 따를겁니다. 그럼 이걸 누가 어떤식으로 부담하느냐는 문제가 당연히 따라올텐데, 정이에서는 가장 원초적인 개개인의 경제력으로 답합니다. 그것도 c등급은 영생이 아니라, 죽지 못하고 잊혀지지 못하는 영원한 고통이 되더군요.
만약 정이에서처럼 현재의 경제력에 의해 영생이 결정된다면, 그건 계급의 영속화를 의미하는거라 인류의 재앙, 사실상 종말이라 봐야죠.
AI를 통한 영생이라는게 과연 가능하다면 그 권리를 사회가 어떻게 분배할 것이냐, 죽음으로 끝나고 잊혀지길 바라는 권리와는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등등 생각해 볼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영화의 완성도니하는 문제는 다 제쳐두고요.
일반적인 AI의 문제가 아니라, 뇌복제를 통한 영생의 문제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룬 sf가 이전에도 있었는지 하는 질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