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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2 22:33
고대 행군속도가 보통 하루 30리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041  

길면 50 리인데

이게 시대에 따라 리수가 달라서 어림잡으면
30리는 12km~15km
50리는 20km~25km 정도

지금 보면 왜 이렇게 짧으냐 하겠지만
군시절 행군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혹한기 복귀행군이
저녁 먹고 출발해서 다음 날 새벽까지
보통 40km~50km를 걷는 것인데

이거 걷고도 피로 장난 아닙니다
게다가 발바닥 벗겨지는 인원들 많이 나오죠

40km는 군단 적종심 작전 섹터의 한 가운데에서
그 섹터 외곽까지 이탈에 걸리는 거리
즉 군단작전 섹터 반경

소총, 공용화기, 군장까지 합쳐서
보통 35kg 이상을 메고 걷는 것인데

군시절 개인임무카드를 보니
전시에
81미리 박격포 분대원의 경우 병사 1인이 짊어지고 이동하는 총 무게가 80kg이 넘더군요

그냥 죽음이죠, 죽음

그런데 고대의 군인들은 신발이며 배낭이며 이런 것들이
형편이 없었죠

게다가 이미 투구며 갑옷이며 개인 무기까지
여기에 개인이 휴대해야 할 식량까지

오죽하면
수나라의 고구려 침략 때
병사당 치중물자가 너무 무거워서
땅에 파묻거나 버리는 일이 속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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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투문 21-03-12 22:37
   
오죽하면 로마는 행군할때 편할려고 도로를 전국에 깔았겠습니까 ㅋㅋㅋ

로마 군단들이 전쟁 안 할때 하는 일이 도로깔기
     
감방친구 21-03-12 22:41
   
군시절 지리산 종주할 적에
화엄사에서 점심(주먹밥) 먹고 출발해서 노고단까지 가는데
푯말 상으로는 5km인가 했는데
저녁에 도착했어유

계곡을 타고 올랐는데
한 서너 시간 걸린 듯

그러니
고대 군병력들이 산을 타며 행군하는 거는 더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촐라롱콘 21-03-12 23:31
   
화엄사~노고단 일반적인 코스는 10km입니다.
               
감방친구 21-03-12 23:35
   
군대 행군이서 민간인 등산 코스가 아닌 급경사 계곡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거기 이정표에 적혀 있는 거리가 5km였어요
     
guns 21-03-12 22:43
   
로마군도 사단장 떴었나 보군요. 군바리는 어디가나 마찬가지........
편돌이11 21-03-12 22:41
   
조선시대에 동래에서 일 나면 한양에서 바로 알던대요? ㅋㅋ
     
배신자 21-03-12 22:42
   
뭐 정보만 알리는 거면 방법은 많쥬.

봉화도 있고, 전령도 있고, 비둘기 같은 것도 있을테니
     
감방친구 21-03-12 22:43
   
봉화대 작동하면 한 11시간 정도 걸렸다고 들었어요
과거 보러가면 14일 정도고
          
편돌이11 21-03-12 22:51
   
봉화도 11시간 이나 걸렸군요 ㅎㄷㄷ
배신자 21-03-12 22:42
   
게다가 그 당시엔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으니...
     
감방친구 21-03-12 22:43
   
진짜 옛날에 태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 ㄷㄷ
모니터회원 21-03-12 22:43
   
당시 행군속도가 더욱 느린 이유중에 식량도 있죠.

지금과 같은 보존기술이 없어서 부피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대부분 수레로 옮겨야만 했기 때문에 행군속도가 수레의 이동속도와 같았죠.
     
감방친구 21-03-12 22:44
   
아 맞습니다
수레 끄는 소의 이동속도와 거의 같다고 들었어요
재미있는 21-03-12 22:45
   
군대 행군이 느린 것은 개개인의 체력이나 도로 문제가 아니라,
대체로 '물' 때문입니다.

로마군도 도로 깔고도 하루에 15킬로 밖에 못 갔어요.
급할 때는 30킬로 씩 가긴 했지만, 평균은 15킬로였죠.
이게 개인의 체력이나 도로 사정이 아니라, 단순하게 물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산골 촌이나 등산로에서도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물 구하는게 최고의 문제였습니다
마을의 우물 같은 것은 보통 100명에서 200명이 쓰는 건데,
그런 곳에 2천명이 들어가서 물 기르면 반도 쓰기 전에 바닥납니다.
옹달샘 같은 것도 30명만 써도 바닥나고요.
게다가 말이나 소 까지 끌고다니니...

천 명만 넘어가도 어느 정도 수량이 있는 개울이나 저수지가 있는 곳에서 주둔해야 하는데,
그런 곳을 골라 주둔하니 하루에 행군할 수 있는 거리가 20킬로가 안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15킬로 걷고 개울을 찾아서 해를 보니까 오후 3시 밖에 안 되었어요.
한 5킬로 더 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여기 지나면 10킬로미터 앞까지 병사와 가축을 물 먹일 곳이 없어요.
그럼 그냥 여기서 오늘 행군 마무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내일은 10킬로만 가는 거죠.
이런 식으로 가다보니까 전근대에는 행군 거리가 아주 짧아요.
     
감방친구 21-03-12 22:46
   
아주 좋은 정보 말씀입니다
나투1009 21-03-12 22:52
   
보급측면으로 보면 옛날 고구려 침공 100만 짜장들은 미친거네요;;
그 물자를 어찌다 감당했을까..
     
재미있는 21-03-12 22:53
   
그 어디 카페에 유명한 글 있었지요 ㅋ

100만 명을 모으면 보급을 어떻게 하냐? = 보급 못했음
100만 명을 동원하면 나라가 안 망하냐? = 망했음
모래니 21-03-12 22:58
   
난또 고려대가 행군하는 줄
     
감방친구 21-03-12 22:59
   
모래니 ㄷㄷ;; (ft. 모래니)
촐라롱콘 21-03-12 23:40
   
임란 당시 쳐들어온 1군 코니시와 2군 가토의 일본선봉부대는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부산-->한성 구간을 주파한 셈이네요!

어림잡아도 천 리 400km에 달하는 거리인데 코니시군은 부산상륙 기준으로
20일만에 한성에 도달했으니....

더욱 경이로운 건 가토군의 한성까지의 소요시간과 이동거리....!!
코니시보다 만 5일 늦게 부산에 상륙하여 코니시와 같은 날에 한성에 입성했으니
보름만에 부산--->한성 구간을 주파한 셈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거의 직선거리-최단코스 경로를 거쳐간 코니시와는 달리
상당히 에둘러가는 코스를 택했음에도.... 얼추잡아서 거의 500km에 달하는 거리를
보름만에 주파했으니 평균적으로 하루에 30km  이상을 주파한 셈입니다~~
엽동이 21-03-12 23:46
   
마을이나 성안에서는 길이 흙길로 포장되어 있지만 설문을 나서면 돌과 풀이 웅성한 길인데 그길을 짚신신고 1키로만 걸어가면 발바닥이 버티질 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