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고찰은 지난 2월에 필자 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소고로서, 이미 이곳 잡게에 공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음의 뉴스를 접하고서 재업의 필요성을 느껴 거듭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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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중추절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관련 백과에서 잘못 설명하고 있어서 이것을 고찰하였으며, 바로잡고자 이 내용을 공유합니다.
조선시대에 추석의 이칭으로 '중추절'이 쓰이기는 했으나 애초 추석과 중국 중추절은 그 뿌리가 다른, 무관한 명절입니다. 그런데 국내의 내로라하는, 권위 있는 사전에서 엉터리로 해설을 해놨기에 이곳에 밝혀 공유하는 바입니다.
1) 한국세시풍속사전의 '추석'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추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중국인들은 추석 무렵을 중추(中秋) 또는 월석(月夕)이라 하는데, 『예기(禮記)』에 나오는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 '추석'
『예기(禮記)』에는 朝春日, 秋夕月이 안 나옴.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예기의 "春朝日, 秋夕月"을 "朝春日, 秋夕月"로 잘못 인용하고 있는 것.
秋夕月은 秋夕朝月에서 온 말이고, 秋夕朝月은 秋分夕朝月에서 온 말로서, 24절기 가운데에 춘분(春分, 양력 3월 21일 경)과 추분(秋分, 양력 9월 20일 경)은 밤과 낮이 균등하고 음양(陰陽)이 고른 때인데 이 날을 맞아서 고대 중국의 황제/왕은 춘분 때는 아침에 동문 밖에서 해를 보고, 추분 때는 밤에 서문 밖에서 달을 보고 제사를 지냈는데 여기에서 비롯한 말이 곧 秋夕月, 또는 夕月.
2) 두산백과의 '중추절'
두산백과는 중추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중추’라는 말은 《주례(周禮)》에 가장 처음 등장한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 고대 왕들은 음력 8월 15일 달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1년 4계절(3개월)을 1개월씩(孟 혹은 初，仲，季) 나누었는데, 음력 8월 15일은 가을의 중간인 '중추(仲秋)'라 하였다. 이것에 착안해 8월 15일 달에 제사 지내는 날을 중추절(仲秋節 혹은 中秋節)이라고도 불렀다. 《두산백과》 '중추절'
중추절은 본래 중추(음력 8월)에 추분(양력 9월 20일 경)을 쇠던 것. 음력 8월 15일을 명절로 쇠기 시작한 것은 대략 당나라 초기부터이며, 중국 북방에서 유래함. 지방에따라 음력 8월 16일을 쇠기도 했으며, 음력 8월 15일로 정착돼 민간의 보편적 명절로 정착된 것은 북송 시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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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글은 필자 본인의 다음 연구글(小考)을 요약한 것입니다
□ 추석(秋夕) 명칭 소고(小考)
□ 중국 중추절(中秋節)과 추석(秋夕) 두 번째 글
작성일 : 21-03-1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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