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얽힌 게 없어서 딱히 증오하는 감정이 없달까?
유럽 선진국에 대한 약간의 동경이 있었고, 군대를 파견해서 공산화를 막아주고 물건을 팔아먹을 시장을 내어준 미국에 대한 고마움.
그 악명높은 서양제국 열강의 수탈도 우린 그저 남에 일.
싫어할 이유가 없네요.
그래서 그동안 서양문화에 대한 열등감 없이 정말 순수하게 그들 문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것 같음.
애초에 무슨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죠.
근데 이런 서양에 대한 수평적 순수한 감정은 아시아에서 우리 뿐이라네요.
중국, 인도, 동남아는 서구 열강에서 처참하게 짖밟혀서 뿌리깊은 열등감과 함께 극복해야 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주홍글씨가 있다고......
심지어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라네요.
페리에게 강제 개항당하고 불평등 조항으로 열강에서 수탈당한 건 마찬가지였죠.
서구 열강의 마름질을 자처하고, 마침 국제 정세가 운이 좋아서 식민지 꼴은 면했지만, 까딱 잘못 했으면 얘네도 중국 꼴 날 뻔 했죠.
그래서 그 뿌리 깊은 열등감으로 인해, 마치 집개가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식하듯이 명예백인 타령을 했던 것이고, 혹은 백인을 신격화 해서 결코 넘을 수 없는 영역으로 만들기도 했죠.
그러한 이유로 인해.
물론 우리가 잘나서 그리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와서 보니 우리는 의외로 서양과 클린한 관계가 되어 버림.
세계적인 K-POP의 흥행의 원인도 의외로 그러한 서양과의 부침 없는 관계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뭐, 그냥 생각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