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사저널리스트 기요타니 신이치의 칼럼
월간 군사연구 2018년 1월호에서 F-2 개발을 담당했던
미츠미야 기요시 전 공장(항공자위대 계급)의 수기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우리나라에는 필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단 것, 즉 공중전에서 몇기를 상대하고 상대기가 어디쯤에서 공격해 올까 하는 등의 실전에 근거한 시나리오가 없었다.이 시나리오가 없으면 소프트웨어를 짤 수 없고 막연히 다목표 처리라는 요구밖에 할 수 없다. 그로인해 C-1 시험기에 탑재해 확인했다며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술 시험은 합격돼버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탐지거리가 짧아 (상대 기체를)추적 중에 급격한 기동을 하면 록온이 풀리는 등 전혀 실용상 쓸모없는 수준이었다."
제대로 된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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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방위성과 자위대는 해외의 실정을 모르고 자신들은 세계 최첨단으로 뛰어나다는 근거 없는 선민의식을 갖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우물 안 개구리, 큰 바다를 모른다. 그런 조직이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순진하게 믿을 수 없다.
비밀주의도 문제다. F-2 레이더에 결함이 있었지만 공막(항공자위대 공막)은 아무 문제없다며 대본영 발표를 계속했다. 납세자에게는 불리한 정보를 은폐해서 방위성, 자위대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고 강변하는 것이다. 이 레이더 결함을 고치는데는 상당한 세월이 걸렸지만 미쓰비시 중공업 간부에게 말했더니, 기본 기술력(技本)과 상관없이 자사가 모든 걸 하면 더 빨리 문제점을 고쳤을 거라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