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가 젊었을때 단거리 육상 선수 였음..
어렸을땐데 한번은 외가집 이장 아저씨 내외가 과자 엄청 사들고 집에 찾아옴..
그리고 몇일 후 어무이가 외출하시고 들어오시는데 스뎅 냄비 세트 같은 살림살이 용품을
한보따리 들고 들어오심..
알고보니 외갓집 이장 아저씨의 방문은 부락 단합 대회하는데 계주 선수가 필요해서 오신거였음..
상품 타오신거...
다음해인가 아부지랑 어무이 손 잡고 따라가서 직관하게 됐는데.....
마지막 주자로 반바퀴 이상 차이 나이는걸 역전하신걸 보고
내가 왜 뜀박질 잘하는지 깨닫게 됨..
그렇게 몇 년, 집안에 포장도 안 뜯은 살림살이가 늘어나게 될쯤,
타부락에서 출가외인이 뛰는걸 거세게 반대하여 부락 단합대회는 은퇴하시고
내가 국민학교 입학을 했기에 운동회로 넘어가심...
운동회에서도 6년간 싹쓸이... ㅇㅅㅇㅋ
그래서 선수 출신은 위대하다고 어린나이에 일찍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