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1~2cm 크기의 통통한 풍뎅이가 방충망을 뚫고 들어옵니다..
(도대체 어떻게 뚫는지.. 방충망엔 구멍이 없는데 한달에 한두마리씩 꼭 들어온다는)
방금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가생이에 들어올려고 컴 앞에 앉았다가 창문쪽에서 뭔가 후르륵하더니
엄지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벌레가 제 머리로 날아오는 겁니다. 놀래서 쳐냈더니.. 팔에 앉더군요.
다시 한 번 쳐냈는데 언핏 보기엔 바퀴같았습니다.
새 집으로 오고 나서 바퀴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데.. 쳐내고 나서 찾는데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밤 12시에 침구 다 꺼내고 원목 침대도 다 꺼내고 이 밤에 생쇼를 했습니다. 무겁기는 어찌나 무거운지
침대 들지를 못해 끌어서 다 끄집어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게 2cm 가량의 통통한 갈색 풍뎅이..
침대 열심히 치워놓았더니 그 위에서 제가 생쇼하는 거 보며 누워 자빠져자고 있더군요.
나름 귀여워서 죽이진 못하고 창가로 던져버렸습니다. 살생은 싫어해서...
근데 왜 자꾸 풍뎅이가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걸까요? 풍뎅이가 불법침입한 게 벌써 4번째는 되는 거 같네요..
집 안에 꿀발라놓진 않았는데..
풍뎅이 때문에 밤 12시에 대청소하고 이제야 가생이에 접속해서 복권긁습니다.
풍뎅이를 놓아줘서 그런지
100 100 500 ...
살생하지 마세요... 풍뎅이는 놓아주세요. .복받으실겁니다.
근데 시간보니 슬슬 잘 시간이네요......
오늘은 풍뎅이 때문에 꿀잠 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