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그래픽카드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 쓰던 컴을 바꾸지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베스트바이에서 선착순으로 그래픽카드를 파는 이벤트를 했어요. 제가 사는 동네엔 해당 매장이 없어 밤 12시쯤 샌프란시스코로 갔는데 이미 200여명의 인파가 줄을 서있더군요. 그래서 1시간반 떨어져있는 매장에 도착, 앞에 100여명을 두고 줄을 서서 기다렸네요. 결국 3090 구매성공. 아래는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던 종이.
사실 앞에 100여명이나 있고 각 매장마다 3090 60여개, 3080Ti 10여개, 3080 10여개가 풀린다는 정보가 있어, 포기하고 3070만 정가에 구매해도 그게 어디냐 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네요. 오히려 3060Ti, 3070Ti가 가장 많이 빠지고 3080Ti와 3080이 그 다음, 제 앞에 있던 그 많은 사람중에 3090 구매한 사람은 3명 밖에 없더군요. 여유롭게 3090 구매하게 되었네요. 박스 받고 집에와서 바로 까봤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어마무시해서 놀랐습니다. 컴퓨터 조립에 관심도 지식도 없는 문외한이라, 원래 쓰던 컴퓨터도 Alienware 완제품 그냥 사서 썼었는데, 거기 들어있는 1080Ti 생각했다가 많이 당황했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나머지 부품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컴퓨터를 잘 아는 동생의 도움으로 구매하였는데, 역시 글카가 컴터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네요. 저기 보이는 NZXT 수냉 쿨러는 본체에 맞질 않아 커세어 2열 수냉쿨러로 바꾸었습니다. 수 많은 박스를 보고 먹을게 있나 어슬렁거리는 저희집 개님
혼자 유투브, 인터넷보면서 무려 7시간동안 조립한 완제품입니다. 아래 부착한 쿨링팬의 RGB가 나오지 않아 다시 뚜껑따고 손본 시간까지 하면 거의 7시간하고도 3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사실 컴퓨터로 게임이랑 유투브만 하기 때문에 좀 과한 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오래 쓸꺼면 제일 좋은거 사는게 맞는 것 같아서 플렉스 해봤습니다. 이걸보니 예전에 쓰던 Alienware는 완전 오징어네요. 서브컴&놀러온애들 쓰는 컴이 되어버렸습니다. 적당한 4K모니터를 사서 영화/드라마용으로 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