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를 챙겨보지는 않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재방송이라도 찾아서 봅니다.
그게 안되면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봤고요..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인지라..
그러다 굉장히 신기한 장면을 봤습니다.
예전에 한국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해도 각자 선수들이 외면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별받는 느낌이기도 하고 왕따?같은 느낌?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우세한 백인, 흑인들이 황인종을
차별하는 분위기는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그 중에서도 올림픽에서 비교적 성적을 거두는 한국은
중국, 일본보다 더 무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착각일수도 있지만..
올림픽 후 언론에서 내뱉는 기사를 봐도 한국은 엘리트 체육이니, 스포츠 정신이 없다는 둥의 말을
주로 쓰고, 선수들 학대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지적하는 언론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다릅니다. 외신들의 분위기도 한국에서만 존중할만한 걸 먼저 캐취해서 자국의
언론에서 보도할 정도입니다. 혈액암 걸리고도 동메달을 딴 인교돈 선수의 이야기나 김제덕 선수의
환경, 안산의 페미 문제 등..분명 안좋은 분위기에서 접근 가능한 뉴스들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안산에 대한 문제를 우려했었는데 그들은 그걸 한국의 문제 또는 안산의
문제가 아닌 세대간 남녀간의 갈등이 봉합이 안된 문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사회 어느 나라에나
있는 남녀간의 차별 문제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연경 선수의 투혼이나 메달을 못 딴 황선우 선수를 극찬하는 분위기도 그렇고 또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대할 때 먼저 격의 없이 다가오고 웃으며 손을 내미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었으니까요.. 일본이나 중국 선수들에게 대하는 그들의
모습과 한국 선수에게 대하는 모습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존중하고 그 선수들이 존중받는 느낌..
이번 대회 한국의 성적은 88올림픽 이후 최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위상이나 그들이 쏘아올린 희망은 역대 최고라고 봅니다.
선수들 다들 수고하셨고(야구 빼고) 끝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몸 보전 잘 하셔서 한국에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야구 선수들은 몽땅 일본에 귀화하셔도 되요.)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