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나오신 모습은 말년의 할아버지 모습이셨는데
한국에 오셨을 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 분을 돕게 됨
무슨 책 만드는 걸 준비하고 계셨는데
그거 자료 정리하는 거랑
주무실 곳, 드시는 거 이런 걸 조수처럼 도와드림
새벽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가시길래
따라 나섰다가 "자네도 같이 해볼텐가?" 하셔서
얼떨결에 같이 운동함
달리기랑 평행봉, 쉐도우복싱 같은 걸 같이 함
힘과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셨음
어느 곳에 갔다가
우연히 미모의 삼사십 대 여자 교사에게 도움을 받음
저 분이 누군지 아시냐고 물으니
"네, 최배달 선생님이신 거 알고 도와드리는 거에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얼떨결에 일본까지 가서
임시숙소에서 머물렀는데
몇 층짜리 목조가옥이었음
태풍이 부는 장마기간이었는데
잠시 바깥 발코니 같은 데 나왔다가
날아갈뻔함
속으로
"일본놈들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나 쯧쯧"
최배달 선생 곁에 비슷한 연배의 학자풍 남자분이 계셨는데
재일교포 같았음
꿈 속에서의 최배달 선생 모습은
호랑이 같은 외모에
인자하고 겸손한
권위의식이 전혀 없는 분이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