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구계가 시끌시끌하네요...
운동부 학폭은 저도 좀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드랬죠...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 다녔는데...
야자 끝나고... 막차타러 열심히 정류장을 향해 가고 있었고...
10시가 넘은 시각이라 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안다니는 곳이었죠...
갑자기 뒤에서 "야~ 저새끼 잡어~~!" 하는 것이었습니다...
뒤를 돌아다 보니 야구부 놈들(유니폼 잠바 입고 있었음)이 저를 향해 달려 오고 있었죠...
그 1~2초간.... 도망가야 되는데... 내가 야구부를 따돌릴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무지하게 황당한 순간이었어요...
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같은 학교끼리 이러는 건 아니지 않냐고 공손하게 얘기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솔직히 흙수저라 돈도 없었고....)
맨 뒤에 오는 녀석 왈 : 야야~ 걔 우리반이야.. 내비 둬~~~!! ㅋㅋㅋㅋ
아무튼 그녀석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죠...
가끔 수업시간에 들어와서 자고 가는 녀석이었는데...
교실에서 맨날 뒷자리에 앉다 보니 안면트고 말도 좀 섞고 한게 도움이 되었네요...
이걸 뭐라 해야할 지 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