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 또래보다 군대를 3년 늦게 가서
두 사람 다 저보다 어렸음
A부사관
사단에서 병 생활하다가 부사관 지원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우리 부대로 부임함
고참들은 자기들보다 군번도 느려서 부소대장 대접을 안 해줬는데
체력이 특히 약했음
구보를 뛰면 인솔을 해야 하는데 자꾸 낙오를 함
그래도 악착같이 게거품 물며 따라붙고는 했음
그리고
맨날 부사관 고참들한테 두들겨 맞는지
맨날 얼굴이 눈탱이 밤탱이에 얼굴 시루떡 돼서 출근하는 게 일상
그런데 구보 뛸 때나 소대일 맡아서 할 때에 절대 얕은수 안 쓰고 최선을 다 했음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초지일관 꾸준히 보이니까 소대원들이나 중대원들이 점차 인정을 해주며 따르고 위해주고 했음
타소대 신임 소대장
이 새끼는 체력도 안 되는 새끼가 어떻게 우리 부대를 왔는지 구보를 뛰면 맨날 중간에 사라짐
구보 다 뛰고 연병장에 도착하면 사열대 위에 폼 잡고 서 있음
맨날 이럼
나중에 중대원들이 대놓고 무시하니까
별 좆같은 트집 잡아서 단체 얼차려를 하루종일 돌리네?
진짜 확 씨발새끼 패 죽이고 싶었는데
부모님 생각에 참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