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마 있을 거에요
예전에 백종원이 처음 TV에 나오던 때인데, 거기에서 보고 알게 된 건데 요리에도 특허가 있고, 지역별 전통음식 연구회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회 같은 게 있더라구요
최현석이 비전문가 쩌리로 대접 받던 한식대첩이었을 거에요
최현석과는 다르게 백종원 포스는 장난이 아니었음
우리나라에도 요리책 같은 게 있긴 있는데, 그게 레시피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예를들어 익반죽 옥수수 혼합 국수를 만든다고 하면
"옥수수와 밀을 곱게 가루를 내어 채에 쳐서 알맞게 섞은 후 미지근한 물로 잘 섞으며 되직하게 반죽하고 누름틀에 넣어 가늘게 면을 뽑아 삶고, 지단과 삶은 톳을 고명으로 올리고, 간장 양념장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런 식으로 표현된 요리책이 있더라구요
그걸 현대식 레시피로 재정립하거나 발전시키는 연구회가 꽤 많았습니다
이게 어려웠던 게 기름으로 (전처럼) 반쯤 튀기는 음식을 한다고 하면, 무슨 기름을 썼는지 표기가 안된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럼, 그 시대에 비슷한 요리들에서 자주 쓰이던 기름이 어떤 기름인지 따로 조사 연구를 해서 맞는 기름을 찾아내야 하더군요. 더군다나 자주 쓰이는 기름이 아닌 경우가 있으면 당시에 사용하던 모든 기름을 가져다가 하나씩 테스트를 해보면서 맛을 정립하거나 합니다
더 깊게 들어가면, 현대식 기술로 뽑아낸 기름과 당시의 기술로 뽑아낸 기름의 맛이 다르기도 함
그럼, 두 가지 방법으로 뽑은 기름을 따로 사용해서 비교 테스트를 해서 맞는 방법을 선택
기름마다 맛이 틀리고, 요리시간이 틀려서 아무 기름이나 썼다가는 요리법대로 요리를 해도 맛이 안난다고
이게 기름만 그러는 게 아니라, 소금도 그렇고, 간장 된장도 그렇고, 숯도 정확한 표기가 안되어 있는데,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서 맛이 확연히 다르니까 굉장히 시간과 정성이 많이드는 작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