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운드리라는 독립산업이 왜 생겨났나를 생각하면 됩니다.
원래 거의 모든 반도체 회사는 종합반도체(
Intergrated Device Manufacturer ; IDM)
회사로서 설게와 생산을 같이 해왔는데
회로의 미세공정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생산량이 늘어남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설비투자가
요구됨으로 인해 왠만한 반도체회사는 이 돈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리죠.
섣부르게 설비에 투자하게 되면, 엄청난 리스크를 안게 됩니다.
자체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승승장구한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자칫 내외부 요인으로
물량을 대지 못하면 가동률이 떨어지고 가동률이 떨어지면 과잉설비에 따는 금융비용 등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됩니다.
또 경쟁업체가 더 나은 기술의 설비를 도입하게 되면 가만히 앉아서 낡은 설비로 전락해버리고
말지요.
그래서 생산만 전문으로 해주는 파운드리가 생겨난 겁니다. 파운드리 전문회사는
각 팹리스들의 주문을 전제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지속적으로 첨단 설비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또한 파운드리 역시 각 공정에 요구되는 자제나 기계 등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아시아에 포진되어 있습니다.거리상의 잇점도 무시할 수 없죠
파운드리에 요구되는 공정이 6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ㄷㄷ
각 공정기술에 따른 노하우와 운용경험, 공정특허는 어쩌구요
중국 공산당 차원에서 강력한 리더쉽과 천문학적 돈으로 밀어붙여도 못하고 있는고
엄청난 수요와 돈, 갖출 거 다 갖춘 미국도 밀리고 있는 게 파운드리입니다.
영리한 미국은 대신 TSMC와 삼성 공장을 미국 내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죠
말많고 탈많은 유럽 국가들의 연합이 조별과제 수준으로 해봐야
유러파이터 꼴납니다.
무엇보다. 반도체의 수요 자체가 유럽은 쨉이 안됩니다.
대부분의 수요가 전자산업의 헤게모니를 쥔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빌생하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수요의 유럽에서 자가 생산한다고 해봐야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 작은 수요를 보고 천문학적 투자를 한다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죠
가만히 잘 있다가 독일을 중심으로 볼멘소리를 하는 것은 자동차용 반도체 때문인데요
그래봐야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독일, 프랑스 몇개국 정도지 다른 나라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설비에 투자하고 자가 물량만으로는 안되니까 외주 영업을 한다고 해도
영업 또한 쉽지 않죠
삼성파운드리가 기술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TSMC의 세어를 단기간에 빼앗아오지
못하는 것은 선발주자인 TSMC가 구축해놓은 영업망(능력)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1. 글로벌 밸류체인이 이미 아시아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2. 공정기술, 노하우, 특허들이 이미 TSMC와 삼성이 보유
3.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설비 투자에 대한 리스크
4. 이 리스크를 부담하면서까지 덤비기에는 리더십 부족(총대 멜 놈이 없다)
5. 유럽 자체 내의 반도체 수요량이 상대적으로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