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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5 11:00
[군대썰] 꽁치국 그리고 소원수리...
 글쓴이 : 사커좀비
조회 : 676  

91년 군번이고 파주에서 근무했습니다...

전차대대였고요...

저희는 간부들이 적어도 부식을 빼돌리거나 하지는 않아서...

짬밥이 잘 나오는 편이었어요... 육류나 생선은 거의 매일 나왔고...


그러나 but.... 내부에 간첩이 있었으니...

그 인간이 바로 취사반장... 고향이 부산이래요....

겨울만 되면.. 아 놔.. 지금도 욕나오네...

꽁치로 국을 끓여요... 생꽁치... 그것도 고등어보다 큰 원양 꽁치...

국통에 거의 한뼘이 기름띠임...

레시피도 대충 된장에 무랑 파 썰어넣고... 꽁치 토막쳐서 넣고 끓이는 거임...

비린내가 연병장까지 풍겨서...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에 군가가 끊길 정도였죠...

어쩌다 고등어국 나올때도 있었죠...

히야~ 그 비린 고등어가 꽁치보다 그나마 먹을만 했어요... 상대적으로...ㅋㅋㅋ


그러다... 소원수리 쓰는 날이 왔죠...

저희는 대대장이 연병장에 전 병력 모아 놓고... 소원수리 내용을 읽어 줍니다...

맞았다... 기합받았다.. 이런 거 나오면 해당 중대장, 소대장은 개망신주려고요...

그런데... 맞았거나 괴롭혔다는 건 하나도 안나오고...(솔직히 존나 맞으면 맞았다는 말도 안나와요...ㅋㅋ)

꽁치국 때문에 밥을 못먹겠다... 꽁치 빼달라... 이런 내용이 무쟈게 나왔음....

대대장이 바로 취사반장한테... "당신때문에 전투력떨어지고 있네... 어쩔거야?"

이래서.. 바로 튀김이나 조림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저는 지금도 꽁치 잘 못먹어요...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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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21-02-05 11:02
   
오 전 문산근무했슈..
혹시 남바원 사단이슈?
     
사커좀비 21-02-05 11:05
   
여단입니다.. 세컨드
          
찬바람 21-02-05 11:08
   
아..네
          
몰린 21-02-05 12:30
   
전차는 아니지만 저도 2기갑 출신입니다 선배님

장갑차 뒷문  열리면  야아 하면서  뛰어다니는  군인 아저씨 있죠,?

울부대의 장점은 쪽수만  많으니  체육대회 다수 우승  -_-

태권도는 수색대
               
사커좀비 21-02-05 12:41
   
반가워요...ㅎㅎㅎ
고생많았겠어요...
저는 29전차 출신임다
우리도 여단 태권도경연대회 때 수색중대 애들 만나면 광탈했죠..ㅋㅋㅋ
     
몰린 21-02-05 12:24
   
사커님 2기갑여단 나오신거 같은데

전차대대면  광주 상무대에서  기억에  8-10주정도  교육받고

오셨을 겁니다
          
사커좀비 21-02-05 12:41
   
ㅎㅎ 전차 1096기요..
     
몰린 21-02-05 15:47
   
제가 휸련소만 1사단 훈련소 나왔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버스타고 갈적에  보니  육탄의 혼을 본받자

라는 구호를 달고 있는  1사단 부대를  보고  여기는 살벌한 동네라고

생각했었죠

당시 훈련소 부대장  이름이 이무식
하늘나비야 21-02-05 11:04
   
ㅎㅎㅎㅎㅎㅎㅎ 부산 저도 처음에 고등어국 보고 충격 받았었는데.. 그 오징어 소금이 절인거 독특한 이름이 있었는데 그것도 처음 봤었어요 외할머니랑 외숙모들 그리고 이모들이 해주셨는데  .. 잘 못먹었던 것 같아요  비린내...
     
대당 21-02-05 11:07
   
부산에서 고등어국을 먹는다구요?
저 부산출신인데 한번도 못본듯 한데
          
하늘나비야 21-02-05 11:14
   
외할머니가 해주셨어요  처음 보고 냄새 때문에 ..  먹기 힘들던데요  어디 사셨냐면 용호동 에 사셨어요 거기 그 때.. 상의 용사분들 모여사는 곳이 있어서 저도 그 근처 아디 살았는데 학교 이름만 기억이 나요 청룡국민학교  ..  남목..그런데 남목이 부산쪽인진 모르겠고 경상도 쪽인 것만 기억을 해요  유치원 충청도 초등학교 초 중반 경상도 초등학교 중후반 서울 경기도 중학교 초반까지 그렇고 중반부터 전라도 중학교 후반 충청도 이런식으로 다녀서 ...
사커좀비 21-02-05 11:06
   
저 아래에서 누가 고등어국 말씀하시길래...
저는 말리고 싶네요...
등푸른 생선으로는 국끓이는 거 아니에유...
행여나 통조림으로도 끓이지 마세유~
그거 읎어서 굶어 죽을 정도 아니믄... 생각도 하지 마유~
찬바람 21-02-05 11:10
   
그 큼지막한 생선덩어리들어간 국이 생각나네요
임연수국요
     
사커좀비 21-02-05 11:12
   
임연수는 국끓여도 괜찮을거에요...
비린내가 덜 하니까...
그런데.. 임연수는 구워드세요...
껍데기 바삭하게...응? 그 맛 아닌가유?
          
찬바람 21-02-05 11:14
   
군대있을때 봤던 그 비주얼땜시 저도 임연수는 잘안먹게되더라고요
아발란세 21-02-05 11: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꽁치국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나비야 21-02-05 11:15
   
꽁치나 고등어는 지지거나 굽거나 튀겨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우린 꽁치 지질 때 김치 넣고 하는데 다른 양념 넣을 것도 없고 맛있더라고요
치즈랑 21-02-05 11:25
   
꽁치국이나...
고등어국은...

어디있는 나라입니꽈~~~
생각만 해도`무서워서 오금이 저립니다.`

어디가면 갈치국도 있다던데...
식쿤 21-02-05 11:35
   
그냥 조리거나 찌면 세상 맛있는 생선들을 왜 국을 끓였을까
뱃살마왕 21-02-05 12:00
   
이갑주식회사 ㅎㅎ
90년제대했는디 그당시  여단장은 짬 못시키게 했었는디
전 거긴아니고 상급 군단 출신입니당
몰린 21-02-05 12:07
   
혹시  파주시고 전차대대면 2기갑여단?

울나라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1번도로를 지켰었죠
     
사커좀비 21-02-05 12:42
   
월롱삼거리에 있었죠..ㅎㅎㅎ
          
뱃살마왕 21-02-05 12:55
   
월롱면 영태삼거리
               
사커좀비 21-02-05 13:14
   
2기갑도 1군단 예하인데요...ㅎㅎ
반갑습니다.. 선배님!!
몰린 21-02-05 12:13
   
꽁치국 기억납니다  어휴

국임에도  식판에 기름 덩어리로 묻었죠

뱃살님 90년 제대면 상당히 연로하신 분이네요

군복도 민짜무늬였을테고
     
뱃살마왕 21-02-05 12:57
   
저도 여기서 중간 밖에 안된다능거 기억하세요
몰린 21-02-05 12:18
   
글보니 여기분들 다  50넘으신 분들만 계시네요

젊은이인 저는 아직도 몸이 쌩쌩한지라 k200 타고

일본놈 다섯은  죽이고 산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뱃살마왕 21-02-05 12:57
   
ㅎㅎㅎㅎ 보병이 뛰는거지 뭘 탑니까????
새끼사자 21-02-05 12:58
   
우잉 꽁치국 먹을만하지 않나요? 우리부대도 가끔 꽁치로 국 만들어서 주기는 했는데..물론 글쓴분처럼 엄청 큰 콩치는 아니고 느낌상 통조림 꽁치였고...먹을만 했는데.......조리를 못했나? 근데 조금만 늦으면 비닐만 남아 있는 똥국이 됨....건더기 좀 많이 넣어주지....쩝...
punktal 21-02-05 14:27
   
92년 전역한 1군단 1야포 출신입니다.다들  반갑습니다.현재 외항선에서 댓글 달고 있네요.
     
몰린 21-02-05 15:30
   
어이쿠 92년도 제대시면 김일성 죽었을 때 비장한  각오로

싸우다 죽겠다  이런 굳은 결심  같은 건 못해보셨겠네요 ㅋ
몰린 21-02-05 15:34
   
1군단이면  부대마크가 로마자 I에 위아래로 파랑 노랑색

아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