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궈 파오차이(韓國 泡菜), 또는 한시 파오차이(韓式 泡菜)라고 번역하였던 것을
라바이차이(辣白菜), 또는 신치(辛奇)라고 교정해 교체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나
아무런, 실상 전혀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바이차이(辣白菜)와 신치(辛奇)조차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① 김치(kimchi)의 소리값(音價)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② 뜻에 치중한 번역으로서, 실상 김치의 개념을 극히 제한하여 김치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라바이차이(辣白菜)는 '매운(辣) 배추(白菜)'라는 뜻으로 김치의 개념을 배추김치로 제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더욱이 매운 배추김치로 제한하고 있다. 김치는 매운 김치만 있는 것도 아니요 김치가 배추김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신치(辛奇)는 더 한심한 번역어로, 김치의 '치' 소리값을 반영하기 위해 奇를 선택했으며, 辛은 '맵다'는 김치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것인데 이 역시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매운맛, 또는 고춧가루를 쓴 빨간빛깔은 김치의 여러 다양무수한 특징 가운데 하나일뿐이다. 빨갛게 하지 않은 김치, 고춧가루를 전혀 쓰지 않은 김치는 김치가 아닌가? 배추 외의 다른 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김치가 아닌가? 수백 가지의 김치가 있고, 배추 김치는 그 가운데 하나일뿐이며, 맵고 빨간빛을 띠는 배추김치는 배추김치의 여러 종류 가운데에 또한 하나일뿐이다.
김치(kimchi)가 이미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우리겨레를 대표하는 고유명사이자 식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마당으로, 김치의 소리값을 반영한 중국어 명칭을 고안해야 옳다.
김치의 중국어명을 보더라도, 예전 국립국어원의 여러 뻘짓을 상기하더라도
이쪽 계통에 문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이라는 것은
단순히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의 창작문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나
이러한 공부를 한 사람의 인문학적 소양을 가리킨다
순수문학의 공부라 하는 것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공부가 아니라 그 기본이
독서와 경험과 실험을 통해 인간과 인간사회, 인류와 인류문명의 본질과 본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문학의 초심자들은 기본적으로
거시사, 미시사, 철학, 민속학/풍속학, 언어학, 미술사, 인류학, 동물학, 심리학, 각종 백과사전 등을
통독한다
이러한 공부를 치열하게 한 사람들이 단 몇 사람이라도 정부 관련부처와 국립국어원 등에 근무를 하거나 또는 이러한 문학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한다면 신치니 라바이차이니 하는 한심한 이름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