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의 기록을 한자를 빌어 써야 했기에...
엄밀하게 기록이나 문헌에 남은 문자를 그대로 해석하는 것도 실제와 괴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두나 향찰로 음차식으로 기록된 것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번역하여 기록한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
김치의 어원인 沈菜(침채)는 사전에서 절인 채소라고 나오는데...
절임에 대한 해석 방식의 차이로 인하여 김치는 파오차이의 한 갈래일 것이다(라고 우기는 듯 합니다..)
김치는 우리말로 지라고 하지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짠지라는 말 많이 썼어요...
지에는 담근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죠... 소금이나 장에 담가 오래두고 익혀먹는 음식입니다...
고구려시대 기록에 이미 간장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삼국시대이전부터 장을 담가서 먹었던 거 같아요...(만주와 한반도 북부가 대두의 원산지임...)
그리고.. 그 시대에 소금은 아주 귀했습니다.. 천일제염법은 언감생심이고... 자염(끓여 만든 소금)도 아직은
없었죠... 만주나 한반도에 암염은 더더욱 없었고요..
그나마 고구려가 옥저를 정복하면서 소금이 유통되었을 것이고...
(기록에는 어염으로 나오는데...물고기와 소금인지.. 아니면 젓갈을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요하 북쪽의 거란, 해 등을 발아래 두면서 소금이 좀 더 보급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쪽에 큰 염호가 있어서... 고구려 경제에 막대한 이득을 주게되었죠...)
따라서, 당시의 지(짠지)는 된장이나 간장에 담가서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소금이나 소금물에 담그는
맑은 지(동치미같은...)는 상류층에서나 할 수 있었겠죠...
만일 옥저의 어염이 젓갈이라고 한다면... 채소에 젓갈을 가미해서 만드는 김치와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