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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06 03:21
전 승리호의cg나 개연성 보다 송중기의 가난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약스포
 글쓴이 : 두루치기
조회 : 1,160  

작년까지 대기업 사내하청 1차 벤더 노동자였습니다. 다른 중소기업들에 비해 보수도 좀 좋고 작업환경도 정규직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괞찮았습ㅣ니다. 중증 발달장애 아들과 작은 평수지만 제 집인 아파트도 한채 있었죠. 작년에 아들의 치료와 교육 그리고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받기위해 뒤늦게 노조에 가입하고 정규직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집에서 4시간거리 직장으로 불법전보 조치 당하고 그에 대항해서 근 1년에 가깝게 투쟁 중입니다. 회사에서 해고도 않시켜서 일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은행권에서 대출도 제한되었습니다. 빚도 벌써 5천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저의 소중한 가정이 파탄날까봐 대출 상환일자가 다가올 수록 다리가 후달리네요.

 극중 태호의 사정이 자꾸 저의 사정과 겹쳐져 보입니다. 사람답게 살자고 힘센 자본에 대들었다가 모든 것을 잃어 버리죠. 저도 재판에 진다면 태호처럼 발달장애 아들을 데리고 길거리를 전전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영화처럼 반드시 엔딩으로 끝나지도 않을 것 같구요 ㅠㅠ

 승리호에 신파가 들어갔다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누군가에게는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반쯤 포기한 한국 sf에 다시 부활 불을 지핀 것 같은 우수한 작품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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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death 21-02-06 03:22
   
스포 G먹어요
     
두루치기 21-02-06 03:24
   
너무답답해서 g먹더라도 넋두리 하고 싶었어요 ㅠㅠ
5000원 21-02-06 03:27
   
그 정도 감정신가지고도 신파타령하면서 알러지 보일정도면 그냥 평소에 감성 자체가 말라있는 거 아닌지 ㅎ
     
짱아DX 21-02-06 03:41
   
그런 사람들 있죠.
한국 영화 + 눈물 나게 하는 씬 = 신파
외국 영화 + 눈물 나게 하는 씬 = 감동적 연출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한국 영화하면 무조건 신파라는 사람들.
영화 유튜버 중 <발없는새>라는 유튜버가 가장 대표적이죠.
          
5000원 21-02-06 03:42
   
ㅇㅇ 많죠 ㅎ



               
Drake 21-02-06 03:44
   
구멍난 양말이 왜 신파라는건지 모르겠네요
빈부격차, 부의 집중이 더욱 심해진 미래라는 영화 배경을 보여주는 소품인디;

[대충 어이없다는 짤.ㅎㅎ]
                    
5000원 21-02-06 03:45
   
뭐 그냥 일종의 인지부조화 현상으로 이해하면 될듯요 ㅎ

한국이 된장을 만들면 똥으로 보이고

일본이 똥을 싸면 된장으로 보이는... ㅎ
안알려줌 21-02-06 03:40
   
독립 영화 주인공의 삶같은..
나스디 21-02-06 03:41
   
영화 안봤으면 모르겠는데
보고 나니까
이거 가지고 신파 타령 하는건 비판 보단 의도적인 비난 같아 보임.

한국 영화로 무슨 SF야 이런 류의.
아님 본국에서 토왜들 지령 떨어졌나.ㅋ

신파 알러지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비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SF 우주물에 한국적 코드도 잘 버무려 지고
잘 만든 영화 같네요.
저도 재밌게 봤어요.
     
부산시민 21-02-06 03:50
   
난 SF영화에서 심파를 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네요.
신파 맞고요.
솔직히 재미 있었다 말할 수 없고, 한국영화니까 스킵 하면서 끝까지 봤습니다.
딴나라 영화였으면 보다 껐어요.
          
나스디 21-02-06 03:52
   
SF에는 감동 코드가 들어가면 안되나봐요?
난 그래비티도 상당히 감동적이던데?
콘택트도 감동적으로 봤고.

그런거 다 신파에요?ㅎ
          
Drake 21-02-06 03:59
   
예전에 어벤져스1을 극장에서 보는데
뉴욕에 쏘아진 핵탄두를 아이언맨이 껴안고 우주로 날아가는 장면에서
옆좌석에 앉은 어떤 여자분이 눈물 흘리더라구요 -0- 자기희생적인 모습에 감동하신건지;;
전 그 장면이 그렇게 감동적인가? 했음
아마 몰입도의 차이가 감동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승리호는 처음에 몰입 못하고 치킨에 콜라 먹으면서 카톡오는거 답도 하면서 봤더니 중간쯤에 꺼버렸는데 몰입하고 처음부터 새로봤더니 신파가 아니더라구요. 억지 감동이나 눈물을 유도한다 싶은 장면은 없었심
진빠 21-02-06 04:02
   
신파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알러지 처럼 관성적 기사는 짜증나네요 ㅎㅎ

뻔한 신파나 흐름을 끊는 신파가 문제지.. 않을까 하삼.

신파도 우리의 장점인거 같음..

기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노스텔지어는 되고 신파는 안되는건가?"
     
5000원 21-02-06 04:07
   
저정도 가지고도 신파 운운하면서 히스테리 부리는 사람들은

애초에 그런 감정 자체가 결여되어 있어 공감을 못하니까 보기 거슬리고 그래서 짜증을 내는 거 같다라는 생각이...ㅎ
          
진빠 21-02-06 04:15
   
아... 합리적인 추론이삼..

그 생각을 못 했삼.

아님 비판형식 A,B,C,D중에 골라서 그 틀에 제목 바꾸고 살 좀 붙인 기사일 수도..
푸른마나 21-02-06 05:00
   
처음으로 만든 sf영화에 단점만 얘기하는 기사는 악의적인 기사라고 봐야죠... 장단점을 둘다 얘기하고 다음작품에 대한 제시를 한다면 정상적인 기사라고 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