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커제는 백을 잡고 둘때는 승률이 85%에 달하지만 흑을  잡고 둘때는 승률이 70%가 안되요 (물론 이런 승률도 엄청난 승률이지만...)

확실하게 백을 잡고 둘때 잘둔다는 거

이는 아마 커제의 기풍과도 영향이 있었을텐데 커제는 초반에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며 실리를 땡기는 대신 이로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신의 약한 돌을 타개하는데 매우 능한 기풍이기 때문

그런데 이런 전략은 흑을 잡고 둘때보다는 백을 잡고 둘때가 훨씬 편함

그말은 백을 잡고 둘때 커제가 자신이 제일 잘 두는 바둑으로 끌고 갈수 있다는 이야기고 반대로 흑을 잡고 둘때는 상대적으로 이런 전략을 쓰기가 흑번보다는 힘들다는 이야기죠

보통의 기사들은 흑과 백의 승률이 비슷한 편이지만 프로기사들 중에는 커제나 이창호처럼 유달리 특정 돌을 잡았을때 승률이 높은 기사들이 있었어요

커제가 백을 잡았을때 강했다면 반대로 이창호는 흑을 잡았을 때 거의 무적 소리를 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