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이고 세밀한, 생생한 감정 묘사에서 오는 높은 몰입감과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강점이죠...
시청자가 캐릭터와 같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나도 한번쯤 겪어본 생생한 현실에 기반해있어, 영상물 하나 보며 인생을 느끼게 된달까...
통상 줄거리의 완성도와 영상미 자체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높은 완성도 덕에 되려 현실과의 괴리감이 생겨 공감대 형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음... 그렇게 명작 냄새를 내지만 망작이 된 경우가 부지기수임...
헐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가 옛날과 같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음... 수십년 전엔 미국이나 일본의 시나리오 작가/연출자들 스스로가 험난한 인생을 직접 겪고 본인의 작품 캐릭터에 그 경험을 반영하니... 캐릭터가 살아있고... 높은 감정적 일체감을 불러올 수 있었는데...
요즘은 줄거리나 영상미에만 집착하니, 분명 잘 만들어진 작품인데 공감이 안 되는 것임... 사회성이 부족한 오타쿠들이나 아직 인생경험이 짧은 청소년 수준에서는 만족하겠지만... 수많은 희노애락을 겪으며 살아온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기발하고 천재적이지만, 어쨌든 유치하게 느껴질 뿐...
우리 작가나 연출자들도 이 점 명심해 그 덫에 빠지지 않고 계속 좋은 작품들 내주시면 좋겠고... 누군가를 공감시키려면 작가나 연출자의 사회경험이 많아야 함을 절대 잊지 말았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