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본 영상이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할 부분이 좀 있습니다. 최 교수님이 다른 동물들까지 같이 설명하느라 염소에 대해선 간단하게 설명하고 지나가셨는데

우제류나 기제류 같은 초식동물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양쪽눈이 서로 반대방향을 바라보는것에 가깝게 벌어져 있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눈은 넓은시야를 보기에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거리감을 확인하는 능력은 떨어지죠.  양쪽 눈의 시야에 겹쳐지는 영역이 작기 때문에

근데 잘 보시면 양이나 염소나 아이벡스는 다른 초식동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눈이 정면을 바라보는 입체시 형태에 가깝습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개과의 식육목 육식동물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럼 왜 다른 초식동물에 비해서 그런 눈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건 아마도 주로 암반지대를 포함한 산악지역을 넘나들면서 사는 특성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위와 바위를 사이를 오고가려면 거리측정능력도 좋아야 하니까요.

문제는 입체시 형태가 되면 시야각이 좁아지게 되고 초식동물 본래의 유리함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가로로 네모난 형태의 동공을 가지는게 넓은 시야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서 이해해야 할 부분은 이건 시야각 자체를 넓혀주는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세상을 볼때 시선방향의 정중앙은 상이 깨끗하게 보이지만 정중앙에서 일정정도 멀어진 방사상의 가장자리는 상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건 우리 눈의 동공모양이 둥그렇기 때문입니다.(정확히는 망막의 중심와까지 언급을 해야 합니다만 그부분은 생략) 하지만 염소처럼 동공이 사각형태가 되면 상대적으로 상이 뚜렷하게 보이는 영역이 좌우로 넓어지고 상하로는 상대적으로 좁아집니다.

즉 사각형의 눈은 시야안의 전체상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영역을 좌우로 넓혀주는거지 시야각을 넓혀주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