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좋은 어느 부부에게 어느날 시련이 다가옵니다.
남편이 언제부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것이죠.
좋다는 약을 다 써봐도 남편은 차도가 없습니다.
어느 날 탁발을 하러 온 노승이 얼굴에 근심이 가능한 아내의 얼굴을 보며
이 댁 남편에게 마가 끼었는데 아내의 정성만이 남편을 치료할 수 있다고 고언을 합니다.
아내가 가로되, 어떻게 하면 남편이 나을 수 있습니까 하니,
노승이 가로되,
오봉산(봉우리가 다섯개인 산)을 찾아 각 봉우리에 기름을 붇고 심지를 놓아 불을 붙이고
밤낮으로 치성을 드리되 100일간 하라. 그러면 나으리라.
그러나 오봉산은 찾기가 어렵고 명년 오늘까지는 반드시 찾아야 하니
그렇지 않으면 남편이 죽으리라 하니
그날부터 이 아내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오봉산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전국을 아무리 방방곡곡 찾아다녀도 오봉산이라는 이름은 커녕
비슷한 산조차 없습니다. 1년간 전국을 미.친.년처럼 산과 들로 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고 1년이 다 되어 가는 어느날
전남 진도에 가면 오봉산이 있다더라는 헛소리를 듣고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전남 진도로 갑니다.
1년이 다 찬 마지막 날 진도에 도착한 아내는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순간에
절망하여서는 넘어가는 해를 손으로 부여잡으며 울부짖다가 거기서
뜻밖에 오봉산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 오봉산의 각 봉우리에 기름을 붇고 심지를 놓아 불을 붙이고
100일간 치성을 드려 남편이 나았다는 전설이....
이 아내가 발견한 오봉산은 어디 또는 무엇일까요?
기억하시는 분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