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들락이는 카페가 있는데, 카공족이라고 하죠?
언제 어느 때고, 진짜 공부만 주구장창하는 분이 계셨어요.
카페 주인장께선 어찌 여기시는지는 논외로 치고 ㅎㅎ
더 정가던 이유는,
우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섹시함. 뇌섹녀라든가?
이분이 미모가 보이는데, 스탈이 너무 수수해요.
공부하시는 분이니 당연하겠지만, 정말 수수함 ㅎㅎ
아까운 미모를 죽이고 있더군요.
딱히 제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나,
제가 작업거는 방식이 있는데, 설명하긴 귀찮고,
여하튼, 알짱거리며 간 본다고 아시면 됨.
본지는 수개월 지난 것 같고, 그녀도 절 의식하고 있단 것은 충분히 느껴졌죠.
그녀의 시선이라든가? 몸짓이라든가?
여기서 촉이 옴. 다행히 저보기 역겨워 하시진 않으신 듯.
그래서, 그저께 한번 말을 건냈습니다.
예전부터 도데체 무슨 공부를 저리 열심히 하실까? 궁금했었다.
뭐 대충 이런 멘트 남김.
반응이 너무 좋은 것임. 너무 잘 웃어주시고, 액션도 크시고 ㅋㅋ
거의 숨도 못쉬더라고요. 그분도 민망하셨는지?
물론, 제가 그녀를 면전에서 찬양한 것도 있었겠죠? ㅋㅋ
여하튼, 항상 응원하겠다며 명함 드렸고,
저 근처에서 일하니깐, 서로 눈인사라도 하고 지내요.
뭐 그랬습니다.
참고로,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분이셨어요.
근데, 어제 그녀가 카페에 안오는 것임. 보통 이 시간에 항상 있거든요.
그래서..아...이거 내가 괜히 공부하시는 분께 폐를 끼쳤구나.
쥐구멍이 어딧더라....접시에 코박고 죽을까?
이거 편의점 알바가 미소 한번 지었다고, 애 두명 낳는 상상하는 그런 놈된건가?
근데, 오늘 폰으로 문자옴. ㅋㅋㅋㅋ
이거 생활속 밀땅이 있는 분이신가? 싶었습니다. 어제 엄청 신경쓰였거든요.
물론, 의대 공부하시는 분 제가 방해할 생각 없고,
앞으로도 응원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