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칼럼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 연재칼럼에 새로운 칼럼이 올라오면,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꼭 읽곤 합니다.
연재 칼럼의 제목은 [인간 행동의 진화]이고, 오늘 칼럼의 소제목은 "여자도 싸우는가?" 입니다.
여자도 인간인데, 싸우는 건 당연한 일이라서, 제목 그대로를 설명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여자와 남자, 모두 싸우는데, 그 양상과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글이며,
현대사회에서 일부일처제가 강화되고 일탈자가 사실상 없어지면서, 각 성의 싸움 양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신건강전문의이자 신경인류학자인 저자가 적은 글입니다.
어려운 수식이나 어려운 전문용어는 거의 없으니, 읽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유투브 방식으로 영상이 있지는 않을뿐입니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7221
글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우리 사회의 분노 수준은 이미 비등점을 넘고 있는데, 분명 자원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아파트든, 일자리든, 결혼 기회든, 자식을 낳을 여건이든 말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곱고 바르며 상냥한’ 사람이 많은 사회를 원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착한’ 행동을 독려하자면, ‘착한’ 행동이 ‘악한’ 행동보다 더 큰 이득이 되는 사회적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의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에서 해결책으로, "페미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화인류학자도 과학자이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이고 선동적이며, 실질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불가능한 해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개별 인간의 '악성'에 대해 탓하는 것보다는, 사회가 개인에 가하는 행동선택압(환경)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