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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29 18:10
백제에 대해
 글쓴이 : 지누짱
조회 : 639  


백제란 나라는 참 골때린 나라임. 분명 사서에 남긴 흔적을 보면 대단한 나라같은데 전체적인 골격 파악이 어려운 대표적인 나라임. 그래서 역사적 상상력이 동원되는 나라가 백제임.

먼저 소서노는 전해져 오는 얘기론 졸본부여왕의 둘째공주이거나 우태왕의 부인임. 그리곤 주몽과 결혼하여 비류와 온조를 낳고 유리명왕이 고구려로 오자 아들 둘과 고구려를 떠나 나라를 세움.

김상님 학설에 따르면 소서노 일행은 요서로 와서 먼저 나라를 세우고 십제라고 하였다가 한반도 중서부로 이동하면서 백제라고 고침. 이때 요서엔 여전히 근거지를 보유함. 중요한 것은 이들은 부여의 문화속에서 자라났고 부여의.전통을 고구려보다 강하게 이음.

비류와 온조는 햠심하여 바로 준왕이 세운 마한을 멸하고 마한을 차지함. 즐 마한의 한왕체체를 멸함.  온조는 백제왕으로 남고 비류는 마한의 진왕체제를 열음. 삼국지위지동이전에 보면 진왕은 스스로 즉위하지 못함. 즉 즉위를 두번해야 함.

먼저 홀로 즉위를 선포해야하고 마한을 이루는 유력국의 여자를 부인으로 얻어야 진왕으로 즉위함. 비류사후 온조의 백제가 진왕으로 즉위함. 즉 대외적으론 여전히 마한이지만 내부적으로 백제임.  그러다 근초고왕이 드뎌 진왕이 되며 "백제왕"으로 스스로를 호칭하고 주변국도 백제왕으로 인정함.

하지만 마한의 왕 즉 진왕은 비류의 후손들인 부여씨들이 대부분 계승함. 몇번 한성백제 왕이 진왕이 된 적은 있으나 대부분 비류의 후손이 한성백제의 여자를 왕비로 맟아 진왕이 됨. 
부여씨는 비류를 따라 금강유역으로 갔다가 영산강유역 일대를 차지함. 광개토대왕의 백잔ㅡ즉 여러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백제  를 낮춰부르는 말ㅡ을 토벌하며 비류의 백제는 망해버리고 일본으로 도주함.

이후 한성백제가 한반도에서 진왕으로 되었으나 고구려의 침략으로 망하면서 웅진으로 천도하자 한반도에 남았던 부여씨가 주축이되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진왕가가 복귀하며 웅진시대 백제를 구축함. 이런 부흥을 이룬 백제왕이 바로 동성왕이고 그뒤를 이어 22담로제로 백제를 중흥시킨 왕이 바로 무령왕임.

보기에도 복잡안 백제의 이런 체제는 백제가 부여의 시스템을 이어 온데서 연유한다고 함. 예를들어 가물어 농사안된다고 왕을 죽인 나라는 부여밖에 없슴. 일종의 봉건적 습속이 남은 것임.

반면 고구려는 부여체제를 일찌감치 혁파하고 강력한 왕권ㅡ즉 부자세습제ㅡ체제를 이룩한지라 백제와는 다름. 원래 ㅅ관습은 변방오지나 곁가지에서 더 잘 남기 때문임.

이상이 김상의 삼한사의 재조명 1 2에 나온 것인데 이번에 3권도 출시되었고 이제야 사서 읽기 시작하는 중.  한국고대사 관심있는 분은 교과서와는 다르면서도 국뽕과는 전혀다른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있기에 꼭 보시기 바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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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강뭉 21-06-29 18:15
   
넘 복잡하다
     
지누짱 21-06-29 18:18
   
맞아유. 그래서 김부식이가 받은 구삼국사에서도 귀찬으니까 한성백제사만 남기고 나머지 전부 삭제했다네요.
쌈바클럽 21-06-29 18:17
   
잘 읽었어요. 요서 십제설은 처음 들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 학설의 근거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제가 따로 확인은 안해봤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는 기본적으로 한강유역에서 (한성, 미추홀 그렇겠죠?) 형제들이 나라를 나눠 다스렸다가 병합, 혹은 동생이 형에 것을 사실상 빼았었거나 하는 식으로만 기록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지누짱 21-06-29 18:20
   
삼국사기의 경우 김부식이가 받은 구삼국사에서 부터 아예 고구려 한성백제 신라만 남기고 나머지 교섭은 모두 삭제했을거라네요. 넘 복잡해서요. 그런데 삭제 못한게  있는데 가야랑 부여 포상팔국 등이라네요.
검군 21-06-29 18:20
   
그럴듯하긴 하지만 그냥 소설입니다.아무근거 없음...
     
지누짱 21-06-29 18:21
   
김상책 읽어보시면 근거 백업이 상당합니다. 거의 전문학술서입니다
          
검군 21-06-29 18:34
   
김상책 나도 있어요...나의감상을 말해보자면 우리나라 고대사료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넘어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쳐요...
               
지누짱 21-06-29 18:41
   
음... 지나치다고 볼수도 있지요. 관점 차이니까요. 전 학문적으로 훈련된 분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하는건 의미있다고 봅니다.
뽀로록 21-06-29 18:20
   
만화 '태왕북벌기' 형민우 作
로 간단하게 .. ㅋㅋ
     
지누짱 21-06-29 18:21
   
그건 고구려가 주인공
이건 백제가 주인공 ㅋㅋ
화산일악 21-06-29 18:22
   
글을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지누짱 21-06-29 18:41
   
고맙습니다
코발트블루 21-06-29 18:25
   
흥미롭네요. 백제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도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보기 드물어서 답답한 감이 있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지누짱 21-06-29 18:41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시간날때 생각해볼만한 주제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