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의 싸움에서 20대 남성은 사실상 소외된 존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자기네에게 정치적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판을 엎어버리는 겁니다.
한 정당에 몰빵하는 지역보다 이리저리 갈아타는 지역이
더 수혜를 누리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쟤네가 꼴같잖다고 우리가 언제까지 너네 편만 들 줄 아느냐'라고
일침을 날렸다고 봐야 합니다.
그 친구들도 장님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좋아서 찍은 게 아니란 말입니다.
어차피 국민의힘은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정치적으로 매인 데 없는 20대 남성들은 '역시 저놈들은 아니네'하고 등을 돌릴 겁니다.
만에 하나 국민의힘이 그들을 만족시킬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나쁠 것 없는 얘기겠고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우리까지 꼰대가 되진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