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중간만 보셔도 됨ㅡㅡㅡ
제가 가정환경과 기타등등의 이유로 해외살이만 10년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 일어는 좀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학이란 것이 안쓰면 까묵되는 것이라,
분명 아는데, 모르는 모순된 현상이 생기게 되요.
예 ㅡ 아. 나 이 글자 알어! 근데, 못읽겠다 ㅜ
그러다보니, 몇년에 한번쯤 한두달 고급회화반을 끊곤 합니다
제가 본 일본 원어민 선생은 거의 여성이셨고,
회화반이다보니, 반대로 한국어는 다 잘 못하셨어요.
또, 고급 회화반이다보니, 수강생도 적었습니다.
즉, 선생과 학생간의 거리가 가까운 면이 있었죠.
ㅡㅡㅡㅡ이하 썰 ㅡㅡㅡㅡ윗글 안읽어도 됨ㅡㅡㅡ
제 목적이야 언어 감각회복이라, 예습, 복습, 숙제 모조리 무시.
오직 입만 터는 것이였습니다 ㅎ
그리고, 약간의 사명감?
그니까, 대한건아의 매력도 좀 어필하자! 이런거 ㅋㅋ
일뽕이나 오덕후만 일어 공부하는게 아니다!
(실사판 일뽕, 오덕후 학원에서 봤음..사명감 생김 ㅅㅂ)
스시녀 판타지가 있는 것처럼,
한국남은 어쩔꺼란 고정관념이 갸들도 좀 있는데,
그런거 의식하고 대화하는거죠 뭐.
저 일본녀만 6명쯤 썸탐. 좀 암 ㅋㅋㅋ
뭐 글다보니, 지 자랑도 좀 했던 것 같고요.
존내 괜찮은 남자인 척 하는 것은 또 제가 잘하죠.
왜냐면, 한국남의 이미지를 위해서! 애국심임!
꼭 그녀를 꼬시겠단 의도는 정말 첨에 없었음. 진심!
일뽕, 오덕들의 이미지가 걱정됬음.
나중엔 수업중에 딴분들의 항의가 올정도로 그녀가 제게 호감 표현함.
그니까, 수업중에 절 계속 보시든가?
저에게만 더 웃고 리액션 보이시든가?
애국심이 불탔습니다.
그래서, 수업 끝나고 제가 따로 그녀를 좋은 곳으로 모시기도 했고,
서울의 매력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글고, 뭐 했겠죠? ㄷㄷ
그래도 사귄 것은 아니고요. 전 쉽게 누구 사귀는 쉬운 남자 아님 ㅎ
문제는 제가 애초 2달만 끊었고, 더 감각회복할 생각도 없었죠.
이제 끝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밑밥 깔면서 썸을 끝내는 암시를 주었어요.
상처받지 않으시게, 스무스하고 자연스런 흐름으로.
여기서 반전!
이분 남친 있었음. 심지어, 결혼할 남자. 한국남이셨고요.
진짜 몰랐거든요.
그녀가 그분과 절 두고 좀 재셨던 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몇달 후에 그 남자분과 행복하게 결혼 하셨어요.
이렇게 해피엔딩. 해피엔딩.
추후 미국편, 대만편, 태국편도 짬나면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