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을 나타냈다. 2020년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3년간 25%가 오른 결과다. 전년 대비 해당 지수는 8.6% 상승해 작년 외식 물가 품목 중 피자(11.2%), 햄버거(9.8%)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김밥 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은 고개를 숙인다. 직장인 유모씨(30)는 "최근 강남에서 동료들과 먹을 참치김밥 5줄을 사니 2만5000원이 나왔다"며 "김밥 1줄에 1000원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분식집 사장님들은 천정부지 치솟는 식재료 가격에 한숨을 내쉰다. 오른 식재료 가격만큼 김밥값을 올릴 수 없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30년간 분식집을 꾸려온 사장 박모씨(67)는 "이 가격도 2년 전에 500원씩 올리고 나서는 못 올린 것"이라며 "여기는 근방에 자주 오던 사람들이 오니까 물가가 오른다고 쉽게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