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부 여론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파드립이 나오는 맥락은 이해가 됩니다.
과거부터 너무 클리셰적인 쥐어짜기식 눈물 연출에 상업적 의도가 다분했던 영화가 일부 있었던 건 사실이죠.
지금도 그렇고...
그리고 그런 영화들은 저도 갠적으로 싫어함 ㅋ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영화들에 감정씬 눈물씬등이 배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울어라 울어라 하면서 자리 깔아주고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짜는 식의 연출자의 의도가 너무 빤히 보여 거부감이 들 정도만 아니라면 인간의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자극하는 장치를 작품속에 담아내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죠.
그런 면에서 이번 승리호는 너무 과도하다거나 불필요하거나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다고 생각함.
하지만 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 눈물을 자아내는 연출 자체를 불편해하는 여론의 행태가 종종 보임.
그들에겐 기존 저렴한 싸구려 신파의 클리셰와 승리호의 그것이 동일시되어 보이는 거...
한마디로 중간이 없음.
모아니면 도 흑아니면 백 이런식으로 양극단의 프레임을 세우고 대중들에게 둘중 하나라는 식으로 선택을 강요함.
이러한 횡포는 기존 국뽕 프레임과 매우 닮아있다고 생각함.
일부 지나친 국수주의에서 비롯된 과장과 왜곡, 과도한 띄우기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러운 애국심이나 자긍심 등을 동일시하게 만드는....
언급자체를 불편하게 만들어 버리죠.
일종의 논리의 비약.
a와 b의 인과관계는 무시되고 그 둘의 단편적인 연결성만 취해 동일시해버리는...;;
이런게 너무 심함.
여론이 그걸 조장하는 측면도 있고...
따지고 보면 꼴페미, 언더도그마 기타 등등의 병폐들이 이런 논리적 장애와 맞닿아 있는 거...
이런 사람들이 특히 비판과 비하, 염세와 엄격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음.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적 이념의 스펙트럼이 좀 더 넓어지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