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는 백제랑 신라 역사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만....
고려가 통일했기에 고구려의 역사를 중시할 수 있었고, 동시에 고구려의 후손인 것을 자처할 수 있었죠.
고구려의 후손임을 선포함으로써 당시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기타 여러 나라들이
고려가 고구려를 이은 국가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고 또한 그렇게 여러 사서에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견훤이 정말 운이 좋아서 백제가 통일했으면 자신과 혈연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연고도 없는
고구려를 한 집안으로 봤을지 의문이고 더욱이 고구려를 이었다는 소리는 할 수 없었겠죠.
만약 후삼국 시기에 고려와 백제 모두 서로 싸우다 몰락하고 신라가 다시 통일했으면
백제는 신라가 통째로 먹었으니 문제없었겠지만, 고구려는 정말 우리 역사로 안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백제와 신라의 역사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만 지리적으로 북쪽에 있던
고려가 끝내 백제와 신라까지 흡수한 덕분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온전히 우리 역사로 융화되었던 것 같아요.
고려는 고구려뿐 아니라 부여도 한 집안으로 봤던 것 같더군요. 만월대엔 '부여궁'이라는 곳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 국호가 고려(Korea)가 아닌 백제(Baekje)나 신라(Silla)였으면
외국인들은 정말 고구려는 우리 민족과 별 상관이 없는 국가로 인식했을 수도요. 그냥 제 생각이 그래요.
작성일 : 21-03-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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