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도 할인하는데… 美 소비자, 제네시스는 웃돈 주고 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단순히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GV80’을 출시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비교적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7월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만4478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78.3%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컸지만, 지난해 11월
GV80이 출시된 이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해 전체 제네시스 판매 중 절반에 가까운 1만1989대가 GV80
실적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GV80의 경우, 기본 트림 가격은 4만8900달러(약 5650만원)다. 독일
고급 브랜드의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실제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GV80 평균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미국에서
GV80의 평균 구매가격은 6만4634달러였다. 많은 미국 소비자가 기본 트림보다 프리미엄 옵션이 붙은 상위 트림을 더 많이
구매했다는 의미다. GV80 3열 어드밴스드플러스 트림은 6만5050달러,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3.5 프리스티지 트림은
7만950달러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GV80 트림 중 가장 수요가 많은 트림은 풀옵션 3.5 프리스티지로 전체 판매의 35%를 차지했고, 2.5 프리스티지 판매가 20%로 고급 트림 수요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덕분에
미국 GV80 판매 가격은 메르세데스-벤츠 SUV ‘GLE’(6만7394달러)나 BMW ‘X5′(6만8635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에드먼즈는 “벤츠와 BMW는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지만, 제네시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오히려
웃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BMW는 올해 X5 가격을 평균 5.2% 할인 판매했고, 벤츠는 GLE 가격을
3.5% 인하했지만, GV80은 제조사 권장소비자가보다 0.6%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가격은 경쟁사 중 최고 수준이다. 미국 중고차 전문 업체 카구루스에 따르면 9일 기준 제네시스의 평균 중고차
가격은 3만7200달러로,
메르세데스-벤츠(3만7307달러)·BMW(3만1943달러)·아우디(3만2668달러)·링컨(3만201달러)·캐딜락(3만2659달러)·렉서스(3만351달러)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제네시스 신차 판매 가격이 벤츠나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은 수준인데 중고차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감가상각 비율이 낮고 잔존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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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미국 시장 월별 판매량
1월 2814대
2월 2402대
3월 3006대
4월 3294대
5월 3728대
6월 4054대
7월 5180대 전년대비 312% 증가
1~7월 판매량 2만 4478대
판매량이 계속 증가 추세인게 의미가 있네요.
https://biz.chosun.com/industry/car/2021/08/11/FFIPWQTHQFHILCSGEDABKNTUJE/
작성일 : 21-08-1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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