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직접 겪은일..
과천안양고속화 도로를 승용차로 가고 있었음.
추월하기 위해 엑셀을 밟은 후 발을 떼었는데 발 혼자서 허공에 허우적거리는 느낌.
그리고는 부아아앙~ 차는 쭉우욱 튕겨 나감.
순간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라는 생각에 맨붕과 함께 슬로비디오 처럼 지난 인생들이 흘러감.
그래도 정신줄을 빨리 찾은게 당시 게임을 좋아해 게임 회사에 다닐정도 순간 반응력(?)과 자동차 동호회 활동도 잠시 했던지라 평소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정면충돌 방지 등)을 했던게 큰 힘을 발휘..
시간이 오래지나 기억이 정확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중립에 놓아 속도를 줄이며 브레이크는 세게 밟았음(며칠간 오른쪽 다리 근육통으로 고생) 사이드 브레이크도 같이 제동 시도..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면 튕겨나가는 거라(근육통이 생긴 이유) 뒤차 추돌 위험때문에 시동꺼 세우지는 못하고 안전지대 찾는데 하필 갓길도 없는 구간..
rpm은 최고치에 차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굉음-> 이게 정말 공포였음
겨우 갓길이 나와 시동끄고 보험회사 신고해 렉카 오고...
하늘이 도운게 앞, 뒤로 차가 많지 않아서 그나마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요즘은 급발진 원인이 전자장치나 여러 첨단기능 장치 이상이 대분분이라고 하는데 내 경우 구형차라서인지 급발진 원인이 확실했음.
수리하러간 카센터에서 보니 엑셀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일..부속만 가니까 멀쩡..
그 이후 뉴스에서 급발진 사고 소식 들릴때마다 그때 일이 떠오름...
만약 도심에서 급발진이 생길시 정신 바짝차리고
시동이 안꺼지면서 차를 세울 수 없을 경우라면 속도가 더 붙기 전 사람들이 없는 길 옆에 세워있는 승용차 뒤나 벽, 가로수등에 부딧칠 생각을 우선하면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가족이 뒤에 타고 있으면 안전벨트 부터 장착)
암튼 요즘 급가속 제어하는 운전 방법 나오고 있으니 평소 사람 없는 도로 가서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해 보면 분명 도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