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병이건 뭐건 2년2개월 때우고나오면 그만임. 처음 자대가서 중대장이라는 시키가 '내가 전방에서 근무할때는 말이야 애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녔는지 무릅에 다 물이 차 있었어. 그런데 여기는 그런시키가 하나도 없어' 이러는거 듣고 이시키들 시키는대로 다했다가는 x되겠다고 느꼈지. 그 덕분인지 몰라도 다행히 크게 아픈데 없이 제대했다. 열심히해서 1년만에 제대시켜준다면 나도 죽자고 했겠지.
리걸퍽//너도 알것같은데..문재인정부때 기무사령관이었던 이석구중장이 내가 자대갔을때 대대장이었다. 1년내내 말섞을일 한번도 없을 하늘같은 존재였는데..그냥반이 우연히 지나가다가 경례하는 나를 보더니 팔에 뭐 두드러기같은거 나있는걸 발견함. 개하빠리 이등병이었으니 하루종일 땀에 절어 잘 씻지도 못하니 피부병이 난거지. 그런데 바로 의무대가라고 지시함. 나름 군기가 들어있었는지 조건반사적으로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다가 '이시키가?' 하는듯한 눈총을 받고 바로 눈깔았지만 ㅋㅋ
하여근 그이후로 나는 그 양반 평생 존경하게 되었다. 문정부 초반 군내 알력싸움때문에 낙마하는것보고 상당히 안타까웠었다. 육참총장까지 갔어야했는데..
이 양반 미필이구만 군대에서 항명은 중죄다. 했다가는 빨간줄 긋고 인생 말아먹을 수도 있는데? 설령 군대에서 영창가서 편히 쉴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 사회적 사망선고하고 똑같다고 이 이찍이 미필시키들아 이러니 너네 소위 우익이란 놈들을 믿을 수 없는 거야 뭐 되도 않는 헛소리만 하니까
요즘애들이 너무 순둥이이기는 함. 제대하고 예비군 훈련가서 느꼈는데...내가 동원사단출신이라 예비군들이 얼마나 말안듣고 개판치는지 똑똑히 봤는데 불과 5년 이짝저짝 차이밖에 안날건데도 말을 너무 잘들음. 그리고 2년차 3년차 4년차 갈수록 그런경향이 더 심해짐. 예비군들이 하도 말을 잘 들으니까 간부시키들도 점점 훈련시키는 강도가 높아짐. 예비군한테 구보를 시키지않나 행군을 시키지않나..나는 하다가 이게 뭔 병진짓이냐고 중간에 빠져버렸지만 과반수 이상이 다 하더라고... 그때가 거의 20년전인데 요즘은 더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