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이 내달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전 세계 백신 생산국 중 한 곳으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흘러간다면 베트남은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구매 및 수입과는 별개로 베트남은 백신 기술 이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국산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나노코백스'와 '코비백'이 언급된다.
'나노코백스'는 한국 기업 넥스트사이언스가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이 개발한 백신으로 지난달 말 3상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결과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나노젠 관계자들을 만나 보건부가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백신 생산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나노젠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베트남 제약사 아이백이 '코비백'을 개발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산 백신 개발 외에도 해외 기술 수입에 적극적이다.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제약 자회사 빈바이오케어는 이달 미국 제약사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을 이전받는다.
빈그룹은 아크튜러스가 개발한 백신을 생산할 예정으로 조만간 성인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찐 총리는 "각 정부 부처들은 행정절차 등 백신 연구와 기술 이전 과정이 속도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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