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1기 안상영 시장은 관선 부시장 출신으로 행정 관료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부산에 대규모 산업 유치를 성공해 부산의 장기적 먹거리를 약속했다.
실제로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부산 토착 기업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와해돼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 기업이 사라진 형편이었다.
이렇게 IMF 이전에 삼성 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그는 시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업 유치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수사가 들어 가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항했고 그렇게 민선 1기 시장은 좋지 않은 마지막을 보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평가에서 그가 가장 훌륭한 부산 시장이었다고 단언한다.
부산은 제대로 된 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생산 동력을 잃어 젊은이들이 빠져나가게 됐고, 대형 유통 업체들이 규제 없이 들어와 소비도시로 전락했으며 그 결과 부산 인구 대부분은 노인과 여성들만 남게 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데도 민선 시장들은 부정부패와 특정 당의 당규에 집착해 부산의 미래는 뒷전이었으며 각종 전시 행정을 통해 치적 쌓기에 급급했다.
건설 사업에 손을 대고 고층 건물 인허가 문제로 비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수시로 시장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서게 됐다.
이제는 건전한 시민의 정치적 힘도 사라져 노령 인구의 몰표만 남은 부산은 특정 정당의 놀이터이며 텃밭으로 계속적인 전시행적과 치적 쌓기의 반복의 장으로 전락했다.
부산 신공항에 있어서도 물류 공항이 반드시 필요한 입장이었지만 정치색에 치우쳐 대구와 경북을 포함하는 신공항을 주창하며 사업을 10년 이상 지체하게 하기도 했다.
부산의 미래는 아직도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