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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9 21:35
폴리티코: 미 해군 조선업 인프라가 사실상 붕괴됨
 글쓴이 : 강남토박이
조회 : 1,459  

 


최근 폴리티코에서 미 해군 돌아가는 꼬라지에 대해서 여러 특집 기사들을 통해 아주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과거 11년 동안 미 해군 주요 건함 프로젝트들이 전부 다 크게 지연되었다는 내부 보고서에 대해 미 해군참모총장과 해군장관이 답변을 거부하기까지 한 상황임. 사실 지금 미 해군 상태를 보면 거의 모든 주요 건함 프로젝트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일정 대비 크게 지연되고, 비용 역시 크게 폭증하고 있음. 미국의 조선업 인프라가 사실상 전멸했기 때문임. 참고로 건함 일정이 크게 지연되는 목록에는 해군력의 핵심이자 절대로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되는 최신형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들도 포함되어 있음. 건조 일정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되고 있어 이대로 가면 항공모함 승조원 육성 계획도 다 망한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지경임. 

그렇게 보면  미 해군정보국(ONI) 보고서에서 이대로 가면 2035년이면 중국 해군이 미 해군 배수량의 75%까지 추격한다고 했었는데, 그 보고서도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미 해군 건함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가정한 아주 낙관적인 시나리오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미 해군과 중국 해군과의 격차는 ONI 보고서 전망보다 훨씬 더 빠르게 좁혀질 것임이 아주 명백해지고 있음. 사실상 이에 대해서 미 해군이 그 어떠한 대책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까지 지적이 나오는 상황임.

미 해군과 중국 해군간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다는 것은 중국이 대만 섬을 봉쇄하고 미국에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짐을 의미함. 특히 지금 미래 경제와 패권전쟁에서 AI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그 AI에서 최첨단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전면전도 아니고 중국이 그저 대만 섬을 봉쇄만 해도 미국 경제는 끝장남. 즉, 이는 중국이 10년만 있으면 일방적으로 미국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필살기를 갖게 된다는 뜻임. 나는 AI 혁명에서 TSMC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미국은 더더욱 필사적으로 TSMC에서 독립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러면 미국은 ㄹㅇ 좆망이거든. 

그래서 나는 지금 TSMC 기술력과 실적이 어떠니 저쩌니, 그리고 인텔 파운드리 실적이 어떠니 저쩌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음. 천하의 미국 정부도 10년 이상 바라보는 프로젝트인데 지금 당장의 현상은 의미가 1도 없기 때문임. 또 누가 말한 것처럼 반도체 선단공정에서 성과가 금방 보일 정도라면 산업의 진입 장벽이 존나게 낮다는 뜻이고, 그러면 중국 반도체가 진작에 성과를 내고도 남았을 것임. 진입 장벽이 높을수록 성과가 나오는 데에도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그렇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는 것임. 

그 대신 나는 지금 TSMC 문제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게 바로 해군력 문제임. TSMC의 가장 큰 적은 인텔과 삼전이 아님. 바로 중국 해군임. 결국 지금 미중 해군력 경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면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 방향이 뻔히 보인다고 생각함. 중국 해군과의 격차를 다시 크게 벌리는 것보다 인텔 파운드리를 부활시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에서 훨씬 더 현실적이고, 성공 가능성도 높고, 비용 측면에서 저렴한 대안이라고 생각함. 미국은 이제 국가안보 문제에서 사실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는 상황임. 그리고 그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반드시 부셔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함.

PS. 반도체 산업 외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지금 미국 조선업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결국 미 해군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들에게 군함 수주를 맡기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음. 구닥다리 케케묵은 존슨 법 타령하다가는 미중 패권전쟁에서 좆되게 생겼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결국 동맹국 해군(한국, 일본, AUKUS 등)도 대만 섬을 둘러싼 해상 분쟁이나 양안전쟁에 참여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이 역시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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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불타 24-04-19 21:42
   
니 대가리 붕괴~ 니 계좌 잔고 붕괴~
살수있다면 24-04-19 21:54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렇게나 찍어 냈었는데...
오래된 함선은 버릴려고 준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함선 수리 등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맞길려고 하는 모양인데
미 해군도 골치가 아픈 모양입니다
노원남자 24-04-19 22:18
   
미국과 유럽은 대체..전쟁은 끝없이 해왔는데 군수산업에 뭔 마가 낀거지..
     
archwave 24-04-20 08:29
   
냉전 종료로 30 년동안 일감이 줄었잖아요. 그 기간동안 놀았으면 인프라 다 작살날만하죠.
외국뽕처단 24-04-19 22:19
   
한국은 그냥 가격을 낮추려고 끌어들이는 거고 쪽국에 맡기겠지.
양키를 정말 모르는 듯.
     
archwave 24-04-20 08:27
   
일본도 조선업 인프라 망가진건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미국 수준으로 망가지진 않았지만요.

일본의 조선업이 몰락하자마자 일본 대학의 조선업 관련 학과들도 다 닫아버렸다나 뭐라나.

일본의 상선들이 두동강으로 쪼개졌다는 뉴스가 심심하면 나오는 것이 우연이 아님.

그런에 한국은 조선소의 건조 용량 한계 때문에 미국의 함선 만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음.
임펙트 24-04-19 23:20
   
배수량만 넘는다고해서 전투력이 결정되는건 아니죠.

 중국 군함은 사실상 표적에 불과할뿐이라는걸 알아야하고

 다른 무기체계들 역시나 마찬가집니다.
     
궁극스킬 24-04-20 00:36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말씀이신데
질적, 양적으로 다 상대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이제 양적으로는 상대가 더 많은 상황이 된 건데 이게 뭔소린지 모르시나?
archwave 24-04-20 08:25
   
간만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인텔 파운드리를 아무리 키워도 수요 충당하기 힘들겁니다.
프렌드쇼어링도 하고 파운드리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 지으라고 지원/압박도 하고 다각도로 실행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