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황.
첫번째 자료는 오데사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
두번째, 세번째는 여친과 흑해가 보이는 오데사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영상을 캡쳐한 겁니다.
네번째 사진은 여친이 최근에 전쟁중 부모님과 유럽 여행을 다녔을 때입니다.
제 여친은 학교 영어 선생님인데 이 나라도 방학이 되면 선생님들이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마지막 사진은 우크라이나 극우들이 벌린 오데사 방화 사건으로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전쟁중이라 징병 대상인 남성들은 국외로 나가기 어렵지만 여성들이나 빽줄이 좋은 남성들은 국외로 여행나갈 수 있고 많이들 나갑니다.
심지어는 공무원들, 고위 간부들도 해외 여행 많이 다닙니다.
이 바람에 젤란스키가 국민들에게 전쟁중이니 해외 여행 좀 자제해달라고 해도 여전히 많이 다닙니다.
전쟁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참호전으로 치열하지만, 그외 지역은 매우 평온합니다.
우크라이나 내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진 곳들 정도 파괴되었을뿐, 아직 대도시에 대한 시가전이 없어서 도시가 황폐화 되지 않고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초토화 되었을 거로 생각하시는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시설과 사회 간접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그렇지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생명과 같은 항구입니다.
이곳을 러시아에 잃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내륙 국가로 전락하게 되며 곡물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즉, 우크라이나는 이곳을 잃으면 전후에도 나라 경제 자체가 떡락하게 됩니다.
오데사는 정치적인 성향상 친러 지역이지만, 러시아계가 많은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계가 절대다수이며 러시아를 모국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 여친의 아버지는 러시아 사람,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역시 우크라이나 국적이지만 러시아에 대한 조국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사람들은 유럽과 가까운 지역이라 자신들이 유럽인이라는 자부심도 강하고, 동부와 남부쪽 주민을 깔보는 지역 차별의 의식이 있고, 이것이 정치적으로도 악용되는 나라입니다.
이런 지역 차별 의식은 이번 전쟁중에 더 심해졌죠.
돈바스 내전 이후 지금까지 집권한 우크라이나 정권은 지금의 윤석열 정권과 많이 비슷합니다.
지역 차별, 야당 탄압, 압수 수색 남발, 심지어는 고문, 살해 등이 존재해 이 오데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을 시도했었던 곳입니다.
해서 이곳 주민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 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자 서부 우크라니아 정권의 극우 세력들이 이런 주민들을 노동조합 건물에 태워죽이는 사태가 벌어져 민심은 크게 이반된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사진)
이곳 오데사 주민들은 푸틴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젤렌스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민 성향이 주로 조국애 만큼은 러시아에 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많고,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죠.
우크라이나도 대선을 치뤄야 하는 해입니다만, 현재 젤렌스키는 전쟁을 핑계로 대선을 잠정 연기시켰고 미국은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을 주고 있죠.
젤렌스키 입장에서 전쟁전 윤석열처럼 지지율이 23%로 추락했고, 각종 게이트와 부패 비리, 초거액의 탈세 건, 해외에 사들인 호화 주택들과 요트들로 퇴임하면 경찰, 검찰에 불려다닐 일 널려있는 상태입니다.
해서 젤렌스키는 이번 전쟁에 큰 실적을 내야하는 절대절명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전쟁전 지지율이 23%였던 젤렌스키는 전쟁후 한때 지지율이 올라갔기는 했지만, 지금은 여전히 지지율이 바닥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그러면 다들 한쪽에 쏠린,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권과 그 국민들을 떠올리시는데, 우크라이나는 크게 두 진영, 세밀하게는 세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고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1)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증오가 더욱 커진 주민층.
2) 서부 우크라이나 정권에 탄압을 받아온, 조국애를 러시아에 둔 주민층.
3)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나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층.
우크라이나의 부산항 같은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주민계로 러시아에 조국애를 준 주민들이 많은 친러 지역이지만, 반면 이곳에도 우크라이나에 강한 지지를 하는 층도 존재합니다.
오데사는 향후 어느 나라로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우크나이나는 우리나라 진영 싸움처럼 전후에는 더욱 극명하게 갈릴 것이고 이 갈등은 향후 1세기를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