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 마쇼. 옛시절보다 지금 선수들 프로의식, 몸관리, 체력, 경기력, 리그 수준 어느모로 보나 월등함. 그 옛날에 군기반장 명목으로 폭행 구타는 물론이고 병역비리나 입시부정 흔했던건 다 까먹으심?
진짜 문제는 최선의 실력을 가진 선수단 구성도 하지 않고, 구성해간 선수단 조차 제대러 파악도 못했으며, 수비 시프트 같은 현대 야구의 메타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현장에서 떠난지 한참 된 노친네의 직감으로 모든걸 굴려댄 잘못이지. 김응용 김인식 이 할배들은 자기랑 친한 그런 원로들이 기술위원과 감독으로 들어가서 온갖 말같지도 않은 대표팀 만들어낸 잘못은 쏙 빼고 배때지에 기름이 꼈다며 선수들부터 비난하는데 너무나 역겨움.
일본전에서 8회 고우석이 얻어터지는 동안, 미국전에서 6회 최원준 원태인의 호려쇼가 터지는 동안, 도미니카전에서 8회 오승환이 붕괴하는 동안 코치진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 그들 대다수, 특히 일본 선수들은 영상자료도 흔하고 데이터도 충분해서 수비 시프트도 걸고 볼배합도 바꾸고 맞춤 투수를 내보낼 수도 있었지만 믿음의 야구 운운하며 투수들을 방치했지? 그걸 현장의 감이나 노련함으로 포장했고. 하다 못해 포수라도 한번 올려보내서 상태 체크리도 해야 했고 도미니카전땐 오승환이랑 호흡 오래 맞춰본 강민호라도 포수로 내보낼 수 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함! 그래놓거 뭐? 선수들 배때지에 기름이 처껴? 실력이 퇴보해? 지껄인다고 다 말인줄 아시나요? 웃기지마.
우리 선수들은 정말로 부끄럽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강백호 그깟 껌 하나 씹었다고 처죽일 역적 되는 것도 납득 불가임. 타격 성적? 애초에 강백호 지명타자 출장 시 성적 한번 보고 오면 그런 말도 못할 겁니다. 김현수 1루 기용이나 오재일-양의지의 타격 사이클 문제 같은 것, 고우석의 클러치 위기 같은 세밀한 선수단 파악에서 형편없다 못해 쓰레기같은 수준으로 팀을 굴려놓고 선수들을 비난해? 쓴소리를 가장한 직무유기이고 비난 회피이며 꼰대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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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문제보다 코치진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