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피엑스 회식도 자주 못 시켜주고
애들 어디 감기라도 걸리면 먹을 것도 못 사주고
생일자한테 라면 선물도 잘 못 해주고
휴가 가서 용돈 받으면 그거 아껴서
애들 뭐 사주고 당직 때 야식 추진하고
저는 중대에서 가장 돈 없는 분대장에 속했음
그래서 후임병들한테 맛있는 거 자주 못 사줘서 미안함
가난하지만 부지런한 고참들 중에는
휴가 나가서 막노동해서 부모님 고기도 사드리고
그 돈으로 후임병 챙기는 이들도 있었음
겨우 스무살 조금 넘은 나이에
어쩌면 그리 대견했을까
참 장하다
이 아재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