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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03 21:11
인생선배님들 작은 제조업 회사에 취직했는데
 글쓴이 : 라볼레오네
조회 : 943  


위 영상에 보시는바와 같이
시동 배터리 충전기 만드는 회사입니다

직원이 10명도 안되는 진짜 작은 소기업인데
사장님이 올해 나이 84, 대표이사인 아드님이 51살 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배터리 충전기 조립하는 일입니다. 
나중에 자재 주문 및 여러 사무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여쭙고 싶은건 여기 계속 다녀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연간 순이익이 2500만원 정도 밖에 안되구요. 무엇보다 저 베터리 충전기가 미래에도 여전히 수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장님은 오래 다니면 회사도 확장하고 저를 중역자리에 앉혀준다고 하는데 사탕발림인 것 같고 의구심이 듭니다.

솔직히 나가고 싶습니다ㅠ

특허기술로 만든 제품이고 20년간 회사를 운영 유지해온 것이라 여기서 모든걸 배우면 철밥통처럼 될 수 있다는데 모르겟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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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볼레오네 21-04-03 21:19
   
뭣보다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제가 제일 어립니다. 30대 초반인 제 또래는 없어요. 제 사수분이 51살, 신입 여자분 51살, 그 외 80살인 할머니도 계십니다..

또 제가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에 사니 너무 외롭네요ㅠ

향후 저게 미래가 있고 연봉도 오를거란 확신이 든다면 남겠는데 자꾸 흔들립니다.
sunnylee 21-04-03 21:19
   
본인 스스로 불안 한거면..
다른 사람이 봐도.. 똑같음..
     
라볼레오네 21-04-03 21:27
   
건물부터가 ... 후 ... 폼이 안나긴 합니다
도리곰 21-04-03 21:21
   
딴데 갈 능력되시면 딴데 더 큰회사 가세요.
저런 배터리 충전기에 특별한 기술이고 나발이고도 없습니다.
중국산이나 한국산이나 별 차이 없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가족회사는 언제나 가족 우선입니다.
님이 아무리 회사에 큰공을 세우고 충성을 바쳐도 가족이 우선입니다.

회사가 왜 수십년간 운영을 해도 성장을 하지 못했는가 생각을 해보면, 명확합니다.
비전이 없는 시장에선 아무리 오래 사업을 해도 성장을 못하는것입니다.
     
라볼레오네 21-04-03 21:24
   
안그래도 아들인 대표 이사님이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그런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버지가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오셨다고..

생각해보면 성장에 한계가 명확한 종목인지라 보수적으로 운영해왔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향후 회사 확장 이전할 수도 있고 또 제가 들어오니 새롭게 책상도 들이고 기계도 좋은걸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뭔가 이제부터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역시 모르겠네요
     
라볼레오네 21-04-03 21:27
   
역시 그리 대단한 기술이 들어갈 건 아닌가 보군요ㅠ
중국산에 비해 좋은 기능이 한두가지 더 들어가 있는건 확실하지만..
가격면에서 크게 매리트 없어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축구love 21-04-03 21:32
   
20년된 회사가

순이익 2500만원 이면

이미 끝난거임

엥간한 자영업자 보다 못 버는듯
     
라볼레오네 21-04-03 21:39
   
매년 매출은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기는 한데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순이익 액수보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하죠.

집과의 거리가 가깝고 사장님이 좋게 봐주신 점에 이끌려 덜컥 들어갔는데 두어달 다녀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지네요.
          
이슬내림 21-04-03 22:21
   
매출이 10%이상씩 성장하는데 순익이 2500만이면 슈킹 1000%...
               
라볼레오네 21-04-03 22:28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요ㅠ 알고보니 사장님 돈 모아놨고 그 자본으로 회사 크게 확장이전했으면..
식후산책 21-04-03 21:38
   
나이가 젊으시니 앞으로 성장할 산업으로 가시는게...
     
라볼레오네 21-04-03 21:41
   
30대 초반이라 썼지만 34입니다. 공무원 시험 치느라고 나이만 먹었네요ㅠ 스펙도 없고 뭘 해서 먹고 살지 막막합니다. 인테리어 목수나 필름이나 배워볼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참..
아비요 21-04-03 21:42
   
기계를 좋은걸로 들인다니 신입으로 젊은 사람 들어오니 좋았나보네요. 어차피 들어간거 당장 갈수 있는 좋은 회사가 없다면 1년정도는 다니면서 회사일이나 배우시는게 어떨지요? 아마 사람 없어서 왠만한 일은 다 시킬듯 싶은데... 일단 연봉을 얼마 받으시냐가 중요할듯... 터무니 없이 작다면 장래성 없으니 그냥 포기하시고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면 좀 다녀보시는 것도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적어도 다음으로 갈 회사에 경력 한줄은 쓸수 있겠죠. 한달하고 그만뒀다고 쓸수는 없으니까요.

 순수익 2500만원은 모르겠네요. 저도 그쪽으론 지식이 없어서... 다만, 작은 기업은 순이익이 중요한건 아닐겁니다. 사장도 연간 순이익보단 자기 월급 받는걸로 살아가는 회사일테니까요. 순수익 몇천 정도는 사장 연봉만 조절해도 조절되는 수준이죠. 아니면 어떻게 납품업체등과 짜고 절약하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라볼레오네 21-04-03 21:46
   
연봉 2800입니다. 저는 이것도 감지덕지하고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늦은나이에 무스펙에 가까운 저를 남들은 알아주지도 않을 제 과거 이력들을 사장님이 좋게 보시고 뽑아주셨습니다.

주5일 칼퇴에 40시간 근무가 꽤나 만족스럽긴 합니다. 또 직원수가 적고 하다보니 회사의 여러업무를 맡게되니 배우는 게 많아 좋긴합니다. 어찌보면 이게 또 잡부라 단점이기도 하지만..
          
아비요 21-04-03 22:00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한회사에 3년은 버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적자가 아니라서 월급 잘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기다 일도 널널하다니... 상사에게 쪼이고 야근하면서 미래도 없는 기업도 있는데 그정도면 제 생각엔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사회경험도 부족하신것 같은데 잘못하다간 더 열악한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1년에서 2~3년 정도 다니시며 사회경험 쌓으시고 이 일을 계속해도 될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고 싶은지... 다른 좋은 회사로 갈 수 있을지 확정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개인자산도 몇천은 쌓이실거고요.

참고로 그 일을 해가시다 보면 어떤 관련 자격증을 따면 좋은지 그런건 관심만 있으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그렇게 전문가가 되면 비슷한 계열 회사에도 가기가 쉽겠죠. 일이 널널하다는거 하나만으로 저는 에이쁠드려요. 적어도 자기개발 할 시간이 있다는 거니까요.
               
라볼레오네 21-04-03 22:09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크게 궂은 일도 없고 제 일만 하면 쪼는 분들도 없어요. 퇴근 후 남는 시간에 공부해야 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이슬내림 21-04-03 22:23
   
돈을 벌어야 직원들 임금도 올려주고 복지도 좋아지고 하죠.
          
라볼레오네 21-04-03 22:28
   
사장님 쫌생이로 소문나심 ㄷㄷㄷ
민경아빠 21-04-03 21:51
   
사장님 따님  이뻐요?^^
전기 전자는 유망하니 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공부좀 더 해보세요
인수 합병은 되도 없어지지는 않을꺼에요^^
     
라볼레오네 21-04-03 21:54
   
따님은 안계시고 아드님 두분이 은행 다니고 사장님도 교양이 있는 분이라 좋더군요. 회사가 맘에 드는 부분은 사람들이 좋다는 겁니다. 공장장님도 아는 것도 많고 인격이 훌륭하신 분입니다.
     
라볼레오네 21-04-03 21:58
   
제가 문과라 어떻게 배운 걸 확장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기 전자.. 나중에 설계도 배워놓는게 좋겠죠?
          
민경아빠 21-04-03 22:08
   
네 작은 회사는 대학 전공과는 큰 의미 없어요
경력과 자격증이 다에요
따님이 안계시다니 안타깝네요^^;
               
라볼레오네 21-04-03 22:12
   
ㅋㅋㅋㅋㅋㅋㅋㅋ
JJUN 21-04-03 22:01
   
회사에서 오래 있을 생각보다는
전기 전자 일 배워서 나와서 프리랜서(현장 업무)쪽을 노려보심이....

친구가 똑같은 패턴으로
월 못벌면 500 잘벌면 1000 가져갑니다....물론 40대이지만요
     
라볼레오네 21-04-03 22:11
   
그런길도 있군요~
알브 21-04-03 22:07
   
완전히 사양산업인 분야가 아니라면 중요한건 태도와 미래설계겠죠.
단순히 시키는거만 하고 향상심이 없다면 남는게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 길로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제조, 설계, 생산재무관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빼먹을 수 있는건 최대한 많이 빼먹어야합니다.
단순히 사장이 떠먹여주길 바라면 안되구요.
처우가 나쁘고 자기 시간을 가지기 힘든 직장이라면 당장 도망치라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다니면서 곰곰히 장래에 대해 생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단, 평생직장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5~10년 이내에 독립하는걸 목표로 삼고 하세요.
     
라볼레오네 21-04-03 22:13
   
네 조언 감사합니다!
이름없는자 21-04-03 23:14
   
어차피 내연기관용 배터리 충전기는 오래가기 어렵죠. 20년이면 내연기관차는 퇴출될텐데... 그리고 납축전지 자체도 마찬가지로 날로 하향세입니다. 지금 캠핑용 이나 백업용 등 납 배터리는 점차 중국산 리튬인산철 전지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리튬인산철 전지도 마찬가지로 과충전 과방전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고 납충전지 보다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죠. 이분야는 중국이 앞서 있는데 중국보다 더 낫고 더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 충전시스템를 개발해 낼 수 있다면 앞날이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납배터리는 잘해야 10년도 가기 어려울 겁니다.
랑아 21-04-04 04:21
   
주식회사 벡터전자 2020년 연 매출이 4억 5,835만원 이고 전년대비 13.5% 성장...
영업이익 1,919만원, 영업이익율 4.2%...
당기 순이익 2,615만원
재무 정보 보면 오히려 줄어 들고 있네요...
그런데 직원 10명에 연매출 4억5000은 ㅋㅋㅋ 말이 안되죠... 그정도 밖에 못버는 회사인데 님 연봉이 2800이라고요? ㅋㅋㅋㅋ
법인인데... 아니 연매출 4억 5천에 법인 낸것 부터 말이 안되요. 뭐... 국가 지원 받기 위해서 낸 법인이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직원 수부터 말이 안되요. 아마 장부 조작한 것으로 보여요. 더 벌어 들일 것 같습니다. 자식분들이 두명이나 은행에 다닌다면 세무쪽으로 자세히 알겠죠. 얼마나 변동이 있느냐에 따라 판단 가치는 전혀 달라집니다.

온라인 판매쪽 살펴보니 작년 중반에서 올해 초 쯤 부터 온라인 판매 영역이 넓힌 것 같습니다.
유튜브 날짜가 작년 12월이니 아마 유튜브 효과로 대리 판매자들이 몰린 덕이겠죠. 왠지 생산량이 더 필요해서 채용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생산량이 줄어들면 사무업무 시키겠죠... 뭐... 그냥 나쁘게 보면 그럴수도 있게다 하는 추정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사몰은 팔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유튜브 영상까지 있는데 걸어 놓지 않은 것을 보나 공지사항이 2013년에 멈춰 있는 것을 보면 온라인 판매 생각은 일찍 시작했으나 영업이나 마케팅이나 판매 전략이 없다보니 관심을 끊으신 것 같습니다. 유튜브 효과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데... 회사가 온라인쪽으로 깡통인 것 같은데 이 분야에서 이것 저것 해볼 수 있겠네요. 이건 좋은 경험이 될거에요.

회사의 성장 동력은 매우 떨어 보입니다. 가장 젊은 사람이 유일하게 34세인 본인인 것을 보면요...
중간이 텅텅 비어 있어요. 회사가 커지려면 결정권자를 흔들어서 방향을 유도할 수 있는 중간급이 좀 있어야 하는데... 신입 사원이 그런 발언하기 힘들잖아요.

윗 분들이 배우고 독립하라. 빼먹을 것 빼 먹어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회사 빼먹을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어 보입니다. 아마 반년 이내에 웬만한 것은 전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옛날 것이라곤 해도 기술은 남아 있는데, 코일 등 장비들 보면 그냥 아날로그인 기술이 간단한 특허에 묶여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특별히 고도의 전기 기술이 필요해 보이지도 않아요.

저는 님이 다니는 회사를 위와 같이 판단했습니다. 물론 매우 적은 정보로 추론한 것이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말한 것과 같은 회사라면 저는 이직을 추천 드립니다. 우선 회사의 판매 방식이 너무 나빠요. 왠지 영업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확장은 안하고 관리만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회사 이익이 매년 똑같아요.
그 회사는 크기 위해서는 조립 직원이 필요 한 것이 아니라 개발 기술자와 판매 담당자가 절실히 필요한 회사로 보입니다.
님 회사 보다 더 좋은 회사 많아요. 회사 경험이 없어 여기 아니면 취업 안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더 좋은 회사는 많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님에게 연봉 2800이나 준다는 점이에요. 그 정도 작은 회사에 다른 곳이라면 초봉을 그렇게 주지 않을 겁니다. 많아 봐야 2500에서 시작할껄요. 추가 근무 없고, 휴일 보장에 그정도면 준수한 편입니다.

님이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계속 다니시고, 아니면 누군가에게 배워서 자신을 더 발전 시키고 싶으시다면 이직을 하세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더 좋은 회사는 많이 있습니다. 다만 취업이 될까의 문제가 있는데 제가 님의 정보가 전혀 없으니 뭐라 말씀 드리기 힘드네요. 다만 지방 중소기업은 일손이 부족한 대표적인 곳이 잖아요.
또래 보다 늦게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34살은 사회에서는 아직 젊은 나이 입니다.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면 떠나는 것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