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장관님, 권영세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얘기 중에 굉장히 흥미로웠던 게 뭐냐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검토할 수 있느냐라고 태영호 의원이 물으니까 검토할 수 있다 그랬습니다. 정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정세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지 않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인이 그렇게 안 움직이잖아요.
◇ 김현정> 그래요? 우정 아니에요?
◆ 정세현>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할 얘기가 꼭 있어서.
◆ 정세현> 뭔가 지금 문재인이라고 하는 글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트럼프하고 문재인.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지.
◇ 김현정>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 정세현> 그거 아니고는 만날 일이 뭐 있어요.
◇ 김현정> 말하자면 예전에 카터 대통령을 보낸다든지 사실 미국은 그런 전통이 있잖아요.
◆ 정세현> 그렇죠. 카터 대통령이 94년에 간 적이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죠.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 김현정>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을 쓸 수 없으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려하거나 이러지는 않을까요.
◆ 정세현> 그런데 기분은 안 좋겠지만. 그러나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그거는 인정해야 되고 그걸 오히려 자기 문 대통령을 활용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가 있죠.
◇ 김현정> 권영세 장관의 대답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이 있는 채 나온 대답이라고…
◆ 정세현> 그럼요. 저는 그냥 태영호 의원이 질문을 하는데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걸 보고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 하는 것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