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변에 외롭게 서 있던 그 건물에는 간판이 있었고 내 눈으로 그걸 읽었죠.
틀림없이 '고시원'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뒤에 그 건물을 지도 상의 위치에서 찾아두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행자에서 그 '모텔' 이름을 가르쳐 달고 했습니다.
동행자는 좀 찾아보더니 그 이름이 지도에 안나오지만, 거긴 모텔이 아니라 고시원이라고 알려줬죠.
그리고 "모텔도 틀린 게 아닌게 전에는 모텔이었지만 장사가 안되서 고시원이 되었다"라고 하더군요.
건물 모양은 전혀 기억 안나지만, 고시원 간판을 보고도 '모텔'로 인식했던 이유는 그 건물이 본래 모텔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었기 때문이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