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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25 10:46
지방출신이 말하는 서울과 지방 생활 차이
 글쓴이 : 달빛대디
조회 : 852  

아랫글에 뭔가 서울에서 사는게 대단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처럼 써놨길래

서울에서 살다가 현재 지방에 내려와 살고 있는 1인으로써 

개인적인 생각을 써 봄.


1. 먼저 본인은 지방태생, 대학&졸업 후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하다가 고향쪽으로 내려와 정착해서 살고 
   있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평균 소득으로 봤을때 상위 20% 안에는 드는 것 같음.
   (뭐 어차피 근로장려금이나 자녀장려금 이런건 대상으로 되어 본적이 없어서 자세히 몰랐는데 코로나 
    지원금 막 나눠주고 그럴때 대충 알게 된...)


2. 서울생활 할 때 느꼈던 점.

   - 돈 벌어서 언제 집 사냐? (한숨)

   - 돈 없고 집없고 가난한 사람 X나게 많네? 

   - 와~ 찐 부자들은 스케일이 다르구나~~  진짜 부자들도 엄청 많음.
  
     (난 사실 처음 서울 갔을 때 이게 제일 충격적이었음..내가 살던 지방도시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빈민들이 득실득실...사실 노숙자란 것도 19살 대학입시 때 서울갔다가 처음 봄. )

   - 주말에 어디 야외라고 가려고 하면 진짜 짜증나서 가기가 싫더라. 서울 빠져나가고 들어오는데 반나절.

   - 벚꽃구경하려고 여의도 가는 거 보고 충격.. 이걸 문화생활이라고 하는거야? 우리 고향 동네 가로수길
     보다 못한데를....

   - 물론 돈 문제겠지만 자녀교육은 역시 서울이 좋긴 하겠다.

   - 직업의 종류가 매우 많다. 이런 직업도 있었어?? 할 정도.


3. 지방에 정착하고 느낀 점.

   - 비슷한 소득 수준에 서울 살때는 내 자신이 서민, 빈민이라는 느낌이 컸는데, 지방에 살면서는
     왠지 중산층이 된 느낌.
     (서울에서 집 한채 값도 안되는 돈으로 집 두채, 대형 승용, 준대형 SUV 차량 굴리는데 부채없이
      소득만으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있음)

   - 직업상 서울 출장 자주가고, 서울에 살았어서 지인들도 꽤 되는데, 내가 느끼기에 삶은 질은 내가
     훨씬 높은데 대화하다보면 말로는 표현은 다르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지들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
     다는 게 느껴짐.

   - 자녀 교육은 진짜 좀 불리함. 좋은 과외학원 찾기도 어렵고. 우리집도 아이 과외때문에 하교후 먼 
     곳까지 픽업 다니고 있음. 진짜 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인프라가 문제. 이럴 땐 서울 가고 싶음.

   - 확실히 경제규모가 작고 직업군이 적다보니 이 일 때려치우면 뭐 하지? 고민해보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건 문제. 그러나 직업의 가짓수가 적은거지 일자리가 인구에 비해 적은건 아님. 뭐든 먹고 살 수 
     있는 일은 널려있음.

   - 생각보다 현금부자가 많다.

   - 지방인심? 그런거 없다. 그냥 집단 이기주의가 있을 뿐.

   - 지역을 벗어나 놀러 다니기 진짜 좋음.  산/바다/캠핑장 등등등 어디든 거의 요~땅 해서 1시간 내외로
     도착가능.  서울 살때는 길거리에서 버리는 시간이 정말 많았는데 지방에서는 그게 최소화 되서 좋음.

   - 서울 살 때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그냥 뭐 큰 대우받던 그런 직업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함. 
     근데 여기선 공무원들이 대우받는...ㅋ  그러다보니 옛날에 갈 데 없어서 "주사" 하던 별볼일 없는 
     50대 근처의 인간들이 지들이 무슨 엘리트 인양 대.가리 치켜들고 다니는 무개념들 많더라.
     젊은 공뭔들하고 얘기해보면 지들은 나름 치열한 공채 출신이다 보니 계장급 되는 수준낮은 공뭔고참들
     하고는 다르다라는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진 듯 함.


 뭐 지방살이와 서울살이 각각 하면서 느낀 건 이정도 인듯 함.


 본인은 복잡한 데를 싫어함...
 심지어 주차공간 찾아 헤매는게 짜증나고, 내집 살면서 눈치봐가면서 빨래 맘대로 못하고 소리 맘대로
 못내는 게 싫어서 아파트 사는 것도 싫어함..

 그래서 서울살이 보다 지방살이가 더 잘 맞는 체질인 듯 하긴 한데.

 그걸 떠나서 돈 없는 사람한테 서울살이가 좋진 않더라.


 나랑 제일 친한 친구놈 그놈은 서울 정착해서 애 둘 키우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연봉 1억 받으면서 일하다가 작년에 독립했던데 

 그 놈 아직 전세 살고 있음...

 
 그냥 내려오라니까.. 내려가면 뭐 먹고 사냐고 그러더라는...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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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점수는요 23-09-25 10:53
   
그런소리 하는 사람들 대부분 지방출신
서울토박이가 그닥...

서울의 좋은점은 자녀교육과 문화생활. 요정도 일거라 봄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평범한 사람들에겐 다 무의미해지는 요소같다고 봄.

교육수준의 차이로 인한 특혜는 많이 사라지고
교통의 발달로 문화생활 차이도 많이 축소됨.

다만, 젊었을때 서울에서 실컷 놀기에 좋다고 봄

//

지하주차장 내려가면 벤츠아우디가 아니라 진짜 슈퍼카 많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지방의 병원 숙소 근처 빌라촌에도 1~2억 차량 널림. 사이즈가 있는 고급보트도 있음 ㅋㅋ
미친동네임.

그냥 돈있는 사람들은 한국땅에선 위치 안따지는걸로 생각됨. 대학생이 S클라스 깔별로 주차하는거 보고 뒤로 자빠짐. 요즘은 지바겐 수집하는 듯. 허허
     
달빛대디 23-09-25 11:02
   
교육만은 진짜 인정...

나머진 뭐.. ㅋ

저 위에 언급한 내 친구놈이랑 나랑 순자산 따져보니 비슷하던데

차이가 있다면..

그놈은 대출금 이자 내느라 허덕이는데 반대로 난 그 대출금만큼의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고
이자소득을 얻고 있는게 차이라면 차이인듯..
초콜렛 23-09-25 10:57
   
저는 서울 생활 자체가 안맞더라구요. 가끔 관광가면 좋지. ㅎㅎ 저도 서울에서 대학나오고 10년넘게 일했는데, 지방 이전 대상기관(고향 바로 옆)이라 버티고 있었을 뿐. 내려오니 넘 좋습니다. 다만 강남에 대형회계법인이 협력회사라 가끔 가는데, 서울 살 때 보다 제가 많이 더 쭈글한 오징어가 된 느낌. ㅋㅋ
     
달빛대디 23-09-25 11:05
   
어 ㅋㅋㅋ

그거 나랑 비슷하네요.

가끔 기차타고 가서 지하철 타는데 사투리 들키기 싫어서 왠지 모르게 작게 말하게 되는..ㅋ

요즘 울 와이프랑 애들 서울 여행가고 싶다고 조르는데 미치겠어요.

그 복잡한데를 왜 가! 이러면서 ㅋ
          
마이크로 23-09-25 11:27
   
그런 여행객들 구경하는맛에 서울살죠.ㅋㅋㅋ

농담이구요. 서울살이빡세요. ㅇㅇ
o아님 23-09-25 10:57
   
나이좀 있고 재정적으로 여유있으면 무조건 지방아닌가??

어디 깡촌급 아닌이상 있을건 다있는디..
     
달빛대디 23-09-25 11:08
   
지방살면 한적하니
맛집찾아서 차 타고 돌아다니기 딱 좋긴 함..

본인 아무리 맛집이라도 주차공간 없으면 잘 안다니는데 서울에 가면 늘 주차때문에 신경써야해서 좀..불편..
내점수는요 23-09-25 11:01
   
젊은 친구들이 해외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음.
태양속으로 23-09-25 11:39
   
마즘
리얼라이프 23-09-25 11:42
   
ㅋㅋㅋ 대구사는 슴두살 최저임금 극빈층 노동자가 세상 넓은줄 몰라서 서울가서 좀더 시야도 넓히고

젊을때 서울생활도 경험해 보는게 낫지 싶어서 한말입니다.ㅋㅋ

아무래도 지방보단 서울서 보고 듣는게 더 많을테니까요...ㅋ
     
달빛대디 23-09-25 11:53
   
대구사는 슴두살 최저임금 극빈층 노동자가 누굽니까 ㅋㅋㅋ

암만 경제낙후된 대구라도 요즘 최저임금 주는 데가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 뭔 일 하길래...

대구서 극빈층이면 서울 가봤자 고시원 생활 시작일텐데 거기서 보고 듣는 게 많을리가요. 큭..
          
리얼라이프 23-09-25 11:57
   
그래도 머리도 좋고 세상볼줄도 알고 꾸준히 자기개발하는 열심히 사는 청년이니 더 큰물에 가서 경험하면 배우는게 많을거에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할수도 있잖아요...

슴두살이면  맨손으로 청둥오리를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릴수 있는  나이입니다..
          
초콜렛 23-09-25 12:37
   
요새야 대학생들도 최저임금 이하로는 일 안하겠지만, 10년 전만 해도 대학가 근처 편의점은 서로 담합해서 최저임금도 안주고 일 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음. 워낙에 대형 대학들이 많아서...(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경북대 2~3만 수준) 저는 일 때문에 주로 설문조사 많이 했었는데, 대구 대학생들이 일 정말 열심히 합니다. 최저임금 두배만 줘도, 뭘 이렇게 많이 주냐고 좋아하던 기억나네요. 4일정도 하는데, 끝날 때 되면 다음에 또 하게 되면 자기들한테 먼저 연락달라고 신신 당부. ㅎㅎ 그래서 웬만하면 대구 연구 사이트에 꼭 넣고, 1년에 다섯번까지 한 적도 있음.
파스토렛 23-09-25 13:46
   
초중고 대학까지 서울에서 나왔고

첫 취업이 "익산"  지금 까지 쭉~ 익산에서 지내고 있는데

가정 형편이 비슷한 친구 중 가장 사람 답게 사는 건 지방 취직한 나 같긴함
승리만세 23-09-25 14:31
   
지방에 살아도 고소득 일자리만 있다면 당연히 지방살죠
근데 지방은 일자리 자체가 절멸했음
     
달빛대디 23-09-25 16:04
   
일자리 자체가 절멸 (x)  일부 지역은 그럴 수 있어도 대다수의 지방은 채용난에 허덕이고 있는 걸요.

일자리 자체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지역이 많습니다. 다만, 일자리의 질과 다양성이 떨어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