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원래 한여름보다 또는 한겨울보다 계절이 바뀌는 즈음에 강수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지배적으로 강했던 찬공기나 따뜻한 공기가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나 찬공기와 만나는 기회가 자주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즈음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보통 이맘때 눈이 더 많이 오는 이유는 동풍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지형적인 요인과 서로 다른 대기간의 힘대결적인 요인이 각기 작용합니다.
일년중 동풍이 자주 부는 시기는 늦봄과 초여름사이인 5월말에서 7월초나 요맘때인 2-3월경입니다. 이 맘때쯤 동해안에 동풍이 자주 부는 이유는 추위가 약해지면서 대륙성 고기압이 약해지고 해양의 저기압이 강해지면서 동해쪽으로 동풍채널이 형성되는 이유 하나와 약해졌기는 하지만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 또는 정체될때 개마고원이라는 지형이 동한만지역에 고기압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에 고기압이 형성되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바람이 형성되기 때문에 동해를 면한지역에선 동풍이 붑니다.
이렇게 동풍이 불때는 해기차로 인해서 강한 대류운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또한 같은 눈이라도 서해쪽보다 동해쪽 눈이 더 많은 이유는 동해수온이 더 높아서 수분을 더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동해안쪽 연안이 눈이 많이 오는게 바로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단 그쪽은 피크가 우리와는 약간 다른 1월과 2월초입니다. 한참 시베리아 고기압이 맹위를 떨치고 주로 한반도에서 서해쪽에 눈이 자주내릴때죠
작성일 : 24-02-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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