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회사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다면, 경쟁자에게 절대 중요한 것을 맞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뭐 당연한 것 이지요.
그렇게 보면, 삼성의 파운드리가 힘든 이유는 간단한 것입니다. 갤럭시를 생산하는 이상 애플의 수주를 받을 수 없고, 엑시노스를 폐기하지 않는 이상 퀄컴의 의심을 벗어나기 힘들다라는 결론이 납니다.
반면에,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애플입장으로는 TSMC가 갑자기 휴대폰을 만들지 않는 이상 안심할 수 있는 거래처인 것이지요. 그리고, 엔비디아나 AMD는 대만계이고, 대만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서로 공생하는 관계로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회사에 물량을 줄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간혹, 성능이나 기술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기술은 없는 기술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것은 결론적으로 삼성의 휴대폰 사업과 CPU에 대한 미련인 것이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성반도체가 세계최고라고 생각하고있지만, 미국시장서 바라보는 모습은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용하는 입장에서 목표가 달성되고, 문제만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싼놈이 장땡이고, 마이크론도 대충 쓸만합니다. 혹자는 마이크론이 겨우겨우 살아남는다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실제로 20년전에 망해야 했을 회사입니다만, 망하지 않았죠. 그 이유는 미국행정부에서 독과점을 막기위해, 살려놓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삼성이 무슨 짓을 해도 마이크론이 망하게 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회사간의 관계도 경쟁구도와 회사 내부의 정치적인 고려가 1번 사항이고, 현재의 삼성은 그 부분을 잘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적인 정치적 이슈도 있죠. 중국과 한국의 관계같은...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들을 보면, 삼성이 향후 20년을 현재의 반도체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정도입니다. 미국시장의 거대기업들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잡주에 불과하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정도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인 망상과 잡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