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서울놈이고, 해외생활 10년 제외하곤, 서울에만 살았어요.
심지어 강남토왜에 개빠인 지독한 혼종이지요 ㅎㅎ
여튼, 서울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만, 애향심? 이런거 없지 않나요?
서울이 익숙하고, 살고 싶긴한데, 여기에 애틋함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있다면 전라도라고 할까요? 본능적 이끌림 같은거?
막상 지방출신 지인들은 모조리 경상도임 ㅋㅋㅋ
저 서울놈인데, 그냥 전라도분들 없던데...그냥 제 환경탓일 수도?
경상도 출신 썸녀마저 4,5명은 만났는데, 전라도는 여자도 못봄 ㄷㄷㄷ
그래도, 제 친가가 전라도이고, 소위 그쪽 유지이자, 토박임니다.
그러나, 호부견자이자 호조견손인 제가 가족을 밝힐 순 없고요 ㄷㄷ
제가 욕먹는건 괜춘. 할말도 없음. 나때문에 내 가족 욕먹는건 못참음.
(조부, 부친이 종종 매스컴을 타셨음...소위 검색하면 두분 다 나오심)
적는김에 좀 옛날까지 올라갈께요 ㅋㅋ (보실분만 보시고 가족사라 태클은 안받음)
------------------잡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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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의 가문이 150년전 병인박해(천주교 탄압) 때 한양서 쫓겨난 양반가이고,
동학농민 운동 때, 가문이 몰살을 당하고, 살아남은 몇명이 더 남쪽으로 피난갔습니다.
그래서, 전라남도에 안착을 했고요.
조부의 가문과 70년전 맺어졌고, 6.25 사변이후 제 부친이 태어남니다.
저희 가문이 근대사 그 자체입니다 ㅋㅋㅋ
(조선시대 벼슬, 일제시대 증조부 옥살이, 6.25 때 큰조부 전사등등 장난아님 ㅎ)
부친은 광주일고를 나왔으나, 대학은 서울로 유학을 오셨어요.
그리고, 이즈음에 5.18이 일어남니다.
부친은 전혀 5.18의 소식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해요.
심지어, 제 조부는 5.18의 직접 관련자시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제 부친의 친구가 고인이 되셨습니다...
고향친구의 부고를 듣고, 5.18의 실상을 알게된 부친께서는,
한국을 떠날려고 했다고 해요. 이런 나라에서 더 공부 못하겠다..
그러나, 조부께서 너마저 한국을 떠나면, 누가 한국에 남겠느냐?
설득하여, 이민을 안가셨다고 해요..
그리고, 대망의 집안의 수치 제가 태어남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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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끝-------------------------
절 아시는 분이 행여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생질 10년하면서 제가 보수임을 숨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욕도 먹고, 쪽지도 먹곤 했습니다만 ㅋㅋㅋ 그럼에도 서식중.
단, 이념보수는 아니라서, 븅신같다? 바로 돌아섬. 예를 들어 지금 돌아서있음 ㅋㅋㅋ
전 윤통이 보수라고 여기고 있지 않음.
예로. 작금의 의료정책은 막말로 내가 보긴 그냥 좌파중에도 찐좌파임.
진보인 여러분들도 어리둥절하죠? 난 더 어리둥절해요 ㅋㅋㅋㅋ
전 행동이나 언사보다 펼치는 정책보고 좌우를 판단하는 편임.
여튼, 내가 보수 안찍는다고, 진보인건 아니잖아요?
근데, 제 부친을 보면 그렇습니다.
제 부친은 정치색이 진짜 없어요. 정치 이야기도 거의 하신 적도 없고요.
단. 이런건 있음.
"애향심"
소시적엔 동향 사람이람, 마냥 신용하는 아버지께 자주 화냈습니다.
그러다, 동향 사람에게 사기도 당하고,
부친이 좀 이름이 있다고, 당신을 이용할려는 동향 사람들도 많았고,
난 그게 답답하고, 또 답답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존재만으로 날 초라하게 만드는 위대한 내 아버지가,
어찌 동향사람이라고 그토록 무뎌질 수 있을까..
지금은 5.18 트라우마가 내 아버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뭔가 지키지 못했다는 부채의식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들인 나는 이젠 무조건적으로 아버지를 이해하고 있고,
5.18이란 비극을 부정하는 분들은 없길 바랍니다.
보수를 자처하는 제가 하는 말이니, 정치색 없이 진실로 말하는 검니다.
그리고, 당사자들은 어쩔 수 없다지만,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아니라 여깁니다.
5.18은 대한민국 근대사의 비극입니다. 특정지역으로 한정될 스케일이 아니에요.
모두가 추모해야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