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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말이면 350만개의 H100 (엔비디아의 AI 용 프로세서) 가 가동되는데, H100 칩이 동작하는데만도 연간 13.1 TWh 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건 H100 칩 자체 소비전력만 따진 것이고 주변회로, 냉각 장치, 전원 공급장치등 전력 소비가 더해지면 훨씬 많아지죠.
또한 이건 엔비디아의 AI 용 프로세서중 모델 하나입니다. 엔비디아에서 다른 모델도 내놓을 것이고, 다른 메이커에서도 쏟아져나올테죠.
신규 데이터 센터는 50~100MW, 대규모 데이타 센터는 150MW (0.15GW) 의 전력을 소비한다네요.
( 150MW 면 연간 1.3 TWh 전력 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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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로 하나당 1.4GW 전력용량입니다. ( 옛날것은 1GW 또는 그 이하 수준 )
100% 가동할 경우 연간 12.27TWh 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지만, 정기적 예방정비도 있고 언제나 100% 출력을 뽑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충 연간 10 TWh 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원자로 하나 갖고 대규모 데이타센터 8 곳 겨우 돌린다는 얘기.
한국의 2022 년 기준 발전량 총합계는 594.4 TWh 이며, 이중에 원자력발전소가 176.1 TWh 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요.
매년 여름/겨울이면 전력 부족이 우려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에게는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또한 삼성/하이닉스등이 세울 거대 반도체 단지에 들어갈 전력 확보를 어찌 할지도 의문이 생기는 판이죠.
( RE100 이니 하는 소리는 한가한 얘기이고, 애초에 쓸 수 있는 전력이 부족할지도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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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33 기의 원자로가 있고, 이중 12 기가 지금도 발전중이며, 나머지들도 순차적으로 가동하게 된다더군요. ( 한국은 24 기 )
따라서 일본은 그냥 스위치만(?) 켜면 앞으로 더 가동할 수 있는 원자로가 21 기나 이미 있습니다.
AI 데이타센터를 수백개를 지어도 전력 공급 가능할 정도죠.
전세계 국가 어디를 봐도 이 정도의 전력 공급 능력이 남아도는 곳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덕분에 원자로 다 정지해두고 화력발전을 늘렸던 것이 일본 입장에서는 오히려 전화위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