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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31 15:31
강원도 식당 할머니가 말했던 요즘 애 안낳는 이유
 글쓴이 : 난민이라해
조회 : 1,069  

삼척으로 여행갔을때 우연히 74세 할머니가 하는 식당에 들려서
할머니와 재미있게 담소중에 나온 이야기 입니다.

어르신 장사가 안되는 이유가 저출산 때문에 더할 겁니다.
할머니- 요즘 배부른 여자를 거리에서 볼수가 없어.

1960년대에는 출산율 6명을 낳았고 여성의 결혼 연령도 낮았더군요
할머니- 나때는 18살~19살에 결혼했어. 그러니 요즘은 다 노산이지

그렇겠네요.. 옛날에는 일찍 결혼해서 15년 이상 가임기였다면
지금은 30넘어서 결혼하니 애 하나 낳기도 버겁고.. 20살때는 육아로 잠을 못자도 쌩쌩한 나이니깐요..

저출산의 원인은 대도시 인구 밀도 과밀화 경쟁심화 그에 따른 아파트 가격 폭등
옛날보다 높아진 신혼 생활 눈높이 (어르신들은 단칸방 월세부터 시작했거나 대가족 시집살이 했다.)
교육열 심화로 갈수록 늦어지는 결혼 연령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건 빠뜨리는것 같네요.

먼저 선진국이였던 미국도 우리 보다는 평균 초혼 연령이 2~3세 더 빠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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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24-07-31 15:41
   
핵가족화 이후의 개인주의 확산
기업이 요구하는 기준이 올라가면서 스펙쌓기에 매달리며 전보다 더 늦게 사회진출
결혼을 부정하고 남성혐오에 빠진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여성들 증가
SNS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
하나만 낳자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완벽한 성장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할거면 낳지도 말자는 생각 팽배
     
난민이라해 24-07-31 15:47
   
사람들이 미처 말하지 못하는 출산율 하락 요인도 있죠..

피임의 생활화 - 옛날분들은 성교육도 없었으니..
여성의 경제력 지위 상승 - 여성 직장이 없고
남성의 직장만 즐비하던 옛시대에는 여성은 성인이 되면 자동으로
결혼해서 출가 해야한다는 보편적 심리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방금 말한 사항들은 선진국으로 발전한 현대에 왔으니 다시 돌이키면 안될 구시대적 유산이죠^^
N1ghtEast 24-07-31 16:01
   
여러가지가 있지만 뭐 한 가지 저도 추가로 짚어보자면

여성이 커리어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면 자신이 가장,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하면서
자신보다 능력 모자라고 어린 남자를 품을 수 있어야함

그럼에도 여전히 옛날처럼 자신보다 능력있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려함
근대 성공하고 돈많은 남자들이 나이먹은 여자들을 굳이?
이러니 열심히 일하고도 30 중반 되면 홀로되는 경우가 많아짐

더 문제는 저런 현상을 '여성의 생물학적 본능' 어쩌고 단정지음

전 이것도 가부장적 사회의 유산일 뿐
절대 생물학적 어쩌고 본능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가부장 이전의 고대 제국에서는
여성이 능력, 재력, 신분이 있으면 늙어서도 어린 남자 끼고 사는게 당연했던 사례들이 많죠

남자들이 미쳤다고 30중반 넘은 여자랑 결혼하냐 마냐
이런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닙니다

평등한 세상으로서 여성도 교육수준 향상, 적극적 사회진출, 성공적 커리어
이것이 수반되면 여성 자신도 기존 남성 가장들 처럼 책임을 지고 사는게
당연한 사회인식이 되어야한다는 것이죠

남성은 어리고 이쁜여자 선택해야하고, 가정을 책임져야하고
그걸 못하고 여자 재력에 기대어 살면 못난이 취급하지 말고요
     
난민이라해 24-07-31 16:07
   
가부장제도 유교가 변질되면서 발현된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현재 출산율 1.0명 이하를 기록하는 국가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대도시 인구 밀집 과밀화, 옛 유교 문화권이였던 여파가 있는걸 봤을때

결혼할때 무조건 남성이 더 잘나야 한다는 유교에서 비롯된 가부장적 관념과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낮은 혼외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것 같더군요^^

실제로 선진국중에 출산율이 그나마 높은 국가들은 혼외 출산율이 높았는데
우리는 결혼을 안하고 낳으면 죄지은것 마냥 취급하는 유교적 영향도 문제인것 같네요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파스토렛 24-07-31 16:01
   
이 글에 나오는 화자 즉 할머니의 경험을 일반화 하기 어렵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거기다 대한민국처럼 변화가 심한 나라는 전세계 어느 나라도 없습니다.
30년의 기간 동안 선진국의 150년을 따라 잡은 나라 입니다.

여성의 인권 신장 속도가 그 만큼 갑작스럽게 변했으며 인식의 변화를
체제가 못 따라가는 상황 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었으며 , 갑작스럽게 변한 만큼 그 가격도
비싼 것 같습니다.  아직 변하지 못한 기성세대와 중간에 끼인 세대 거기다 자신이 누리는 모든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지금 세대까지 이 값은 더 비싸지고 있는 중 같네요 ...
     
N1ghtEast 24-07-31 16:05
   
사람들이 우리나라 성장이 빠르다는 소리를 듣기만 했지
이게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회가 각 이슈, 문제들을 수십년, 수백년에 걸쳐서 서서히 겪으며 대안과 해결책을 내놓고 적응하는 것이랑
우리처럼 몇십년, 아니 몇년마다 뭐가 확 바뀌는 것이
얼마나 큰 혼란과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아예 감을 못잡아요

이건 세상 바꿔보자고 좋은 취지로 시도하는 측들도 거의 매번 마찬가지의 실수를 합니다
선진국은 이러더라! 이러면서
장기간 다양한 시도와 데이터를 쌓고 변화를 천천히 주면서 적용해야하는 것을
몇달 몇년 사이에 덜컥 바꾸어버리고
부작용, 대안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이요

그 대표적으로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체벌의 전면 금지
그리고 거의 모든 사회이슈와 문제해결을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
갈수록 혼란만 가중되는 상태임
     
난민이라해 24-07-31 16:11
   
옛 시대의 방법으로 돌아가자는게 아닙니다^^
옛날에는 애를 많이 낳았는데 지금은 적게 낳는 원인중에 하나이며
현대로 와서 저출산의 원인중에 하나라는것 일뿐이죠

현대 선진국이된 한국이 여성 인권 신장을 반대로 되돌릴수는 없는 법이죠..
너무 빠른 성장으로 인해 사회의 인식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는데는 동감 합니다.
          
파스토렛 24-07-31 16:39
   
^^ 네

여권신장 , 여성해방운동, 여성인권운동 ... 이
이론상으로 절대 나쁜 것도 아니며 당연히 사회가 성숙할 수록 발전해야 하는 것인데

저희는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보호 장치 없이 쉽게 받아드린 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부작용 중 하나가 출산율에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단순 출산만 생각하면 남성 보다는 여성의 역할이 크다 보니
출산의 시기를 이야기 하다 보면 당연히 나이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극단적인 일부 여성 들은 1차원적으로 나이 이야기에 긁혀 다른 이야기는
 안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ㅠㅠ
               
난민이라해 24-07-31 17:58
   
실제로 평등 가치가 잘 안착된 북유럽 국가들은
힘을쓰는것도 가사일도 남녀가 협동해서 평등하게 하는 의식 수준을 겸비한게 있더군요^^

애초에 협력, 상생, 평등 가치로 삼아야할 남녀가 굳이 싸울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조금 다를뿐 똑같은 사람인데 자신들의 이득만을 사수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죠
외계인7 24-07-31 16:05
   
사실 결혼 연령 문제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IMF이후 군 입대와 직장 구하고 그당시 장모님들의 요구사항 중 첫번째 조건인 남자가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준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모두 늦게 결혼하게 되니 튼튼한 애 낳기도 어렵고 사산도 많아서 자연적으로 애를 안낳게 된다고..

거의 2000년 초에 이야기하던거라 다 잊어 버린거겠죠.
     
난민이라해 24-07-31 16:15
   
세상이 변해서 이제는 늦게 결혼하는게 마치 당연한것 마냥..
비정상이 정상인 흐름이 되어 버려서 말이 안나오는 영향도 있겠네요..

조선시대 역사를 봐도 10대에 결혼한 왕들이 많았고 백성들은
10대초에 결혼하는 조혼도 성행할 정도라 오히려 반대로 문제가 됐었죠..

고고학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자연 수명은 38살이라고 하더군요
여러가지 종합해보면 인간의 가장 최적화된 결혼 및 출산 시기는 신체적으로만 봤을땐
10대 후반 부터 20대초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현대 시대에는 교육으로 인해 20대초가 적합하겠죠..
가민수 24-07-31 16:13
   
치열한 경쟁, 비교문화
아주 어릴때부터 그러니 너무 지치죠
요즘 학원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인당 100~150만원 정도 한다면서요?
     
난민이라해 24-07-31 16:18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짱.개와 더불어
비교 문화는 가장 심한면이 있죠.. 여기에 물질 만능 주의가 사회에 너무 만연해요^^
어떤 미국 교수가 밝힌 통계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냐? 는 조사 결과에
다른 국가 국민들이 1위 가족 2위로 돈을 뽑았지만 한국만 1위로 돈을 뽑았더군요..
양천마리 24-07-31 17:42
   
내가 지금 흙수저로 사는데 내 자식도 흙수저로 살아야 한다는게 싫은 것입니다.
나도 잘 살수 있다. 이게 없어서 입니다.
부동산, 교육, 부의 대물림 등 다 관통하는 겁니다.
     
난민이라해 24-07-31 17:52
   
부탄이란 국가는 아직도 패쇄적이지만 더욱 패쇄적일땐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았죠..
인터넷이 보급후 세상에 개방된 시야를 가진후로 행복지수가 많이 낮아졌다네요..
쟤는 저렇게 사는데 왜 난 그렇게 못살아?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면 인간은 불행해지죠.
행복은 긍정적인 가족들과 함께 자기 마음에 달려 있는면도 존재 합니다.

각종 드라마에서 고급 주택, sns자랑질 등 경쟁, 비교가 심한 한국에서는 그게 더욱 부각되는 측면도 있죠.
우리보다 못사는 북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등 빈곤국들이 출산율이 훨씬 높은걸 봤을때도
경제력은 출산율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로 재산이 더많은 서울이 더 애를 안낳죠
물론 등따시게 누울수 있는 보금자리.. 집의 소유 유무는 중요합니다. 서울 시민은 이게 힘들죠

 돈이 최우선인 물질 만능주의와 비교문화가 유난히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서 빈곤한자와 부자의 양극화 현상을 국민들이 목격하는 사회에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높아진 눈으로 인해 만족도가 낮아져 불행하다 느낄수 있는 부분은 존재하죠..

못살거면 전부다 못살던가.. 잘살거면 평균적으로 다들 잘살던가 해야하는데..
일부 복지국가를 빼면 선진국들로 갈수록 부의 양극화 현상은 심해지는 경향이 강한것 같습니다.
가을핵파토 24-07-31 19:24
   
가부장제=유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미국도 기독교적인 남부가 더 가부장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