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유튜브가 있어서 공유해 봄. 여기에서 격하게 공감하는 게 뭐냐면 중국의 제조업 공급망 밸류체인은 하루 이틀만에 구축된 게 아니며, 그것 자체가 경쟁국들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경쟁 우위라는 것임. 예컨대 2차전지 소재 수직 계열화 같은 게 그 사례임. 현재의 미중 패권전쟁은 결국 중국의 제조업 물량공세에 맞서서 최첨단 반도체와 AI 기술력을 가진 자유진영 국가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음.
미국도 패권전쟁 핵심 전략산업들에서 어려움이 매우 큼
조선업도 당초 예상보다 더 씹창나서 기본적인 군함 유지보수조차도 안 되는 상황이고, 또 인텔 파운드리도 생각보다 더 못하는 상황이니까. 근본적으로 미국이 한 30년 가까이 제조업을 소홀이 했던 업보를 아주 쎄게 되돌려 받는 것이라고 생각함.
조선업이 무너지면 대만 해협의 제해권을 잃고, 대만 해협의 제해권을 잃으면 미국의 AI 혁명과 빅테크, 그리고 미국 경제 전체가 붕괴됨.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굴러가는 것임.
미국 조선업과 파운드리 둘 다 상태가 막장이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조선업은 파운드리보다 더 개노답이라서 아예 부활이 불가능(조선업은 파운드리보다 훨씬 더 사람 갈아넣는 인건비 싸움 산업임)하고, 또 조선업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부분적인 대안이 있는 반면에 파운드리는 인텔 말고는 대안이 아예 없다는 것임.
삼파는 TSMC의 대체제 역할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 이처럼 미국도 미중 패권전쟁에서 그렇게까지 여유로운 편은 아님. 나는 계속 말하지만 미국 제조업이 개씹창났다는 사실에서 한국에 아주 큰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함. 그리고 인텔이 너무 씹창나도 곤란한 게, 인텔이 부활하지 못한다면 미국 패권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임.
조선업이 한때 그랬지만 용접공만봐도 지금 최저임금수준받는 용접공들 허다함..
용접 로봇들때매..대신 원전수주해서 대신 그쪽으로 돌릴여력은 충분함.. (현대중, 삼성중이 조선업+원전건설 둘다해서)
노동력이 값싸서 제조업이 선진국들에서 개도국으로 많이 옮겼던건데.. 일본, 한국도 그런식으로 성장했던거구.. 중국에서 굳이 베트남 인도로 갈 이유가 지금은 없슴.. 생산라인 자동화때문에..
이러면 시장근처에 제조업 만드는게 제일 싸게먹힘..
부가가치 높은 분야는 아예 중국으로 가지도 않았슴.. 미국 일본 유럽에서 직접 생산들함..
모든 물건 가격의 100%는 인건비 + 투자자의 이익으로 구성됨.
광산에서 광석을 캐는 비용에서 제련해서 부품을만들고, 부품을 합쳐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합쳐 제품을 만드는 과정의 모든 요소에 인건비가 개입됨.
투자자의 이익도 투자자의 인건비로 계산하면 결국 물건 값의 전부가 인건비임.
중국은 이 기본 인건비가 싸지만... 이것도 옛말임 더 싼 개도국은 널려 있음.
다만 시장이 커서 벨류체인을 갖추기 유리한 것은 커다란 장점임.
문제는 지구상의 자원이 유한하다는 것이 문제임.
예전에 중국이 미국 수준의 소비를 하면 지구상의 자원이 3년이면 바닥난다는 보고서가 있었음.
물론 기술이 계속 발달하면서 재활용과 절약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3년이라는 전제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째든 지구상의 자원이 충분한가? 하는 전제는 아직 유효함.
물론 이를 위해 우주개발도 하고 있지만... 어째 속도가 별로 빠르지 않음.
작성일 : 24-08-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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